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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불황 터널’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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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불황 터널’ 끝이 보인다

3분기 경기 바닥론 확산…아시아경제 성장 주도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보이던 세계경제가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가 3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 이후에는 기업들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3분기 경제성장률 7.4%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바닥론이 나오고 미국도 3분기에 저점을 찍고 4분기부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 아시아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년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경기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IMF는 특히 중국 경제가 내년에 8%대 성장하는 것을 비롯해 아시아경제가 2013년에 세계 평균보다 2%포인트 높은 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내년에 아시아 각국의 대선진국 수출이 늘면서 중국이 8.2% 성장하고 인도 6.0%, 동남아국가연합(ASEAN) 5.5%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한국경제도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3분기 중 바닥을 탈출하고 4분기부터 점차 성장 속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2일 세계경제가 4분기에 저점을 지나 내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2일 세계경제가 4분기에 저점을 지나 내년 상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KIEP는 내년에 세계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이며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예상보다 낮은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가 늦어도 4분기에는 바닥을 찍고 점차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내년에 유럽 재정위기가 올해처럼 심각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 주요 선진국이 내놓은 경기회복 대책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의 인프라투자 촉진, 인도의 경제개혁조치, 브라질의 내수확대 정책 덕분에 신흥국의 성장률이 높아질 거승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세계경제는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 유럽 재정위기 악화, 중국의 수출 부진 우려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정부지출 축소 폭의 재조정이나 감세조치를 연장하지 못하면 내년 성장률이 0.2%까지 떨어지고, 유로지역도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하면 성장률이 기준 전망보다 1%포인트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유럽의 위험 요인 중 하나만 현실화해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내년에 3.0%로 낮아질 것으로 KIEP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