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여성계 인사들과 만나 '여성대통령' 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장애인 인권운동가 고(故) 김주영씨의 빈소를 찾아 '사람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화광'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영화인들을 만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 같은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여성 대통령의 탄생은 가장 큰 변화와 쇄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서도 "주변의 권력다툼과 부패 등 여러 실패를 반복하며 국민이 바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 삶과 관련 없는 일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낭비했느냐"고 지적하며 "이런 것들을 여성이면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문재인 펀드 출자자들과 만나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고 지난 26일 화재로 숨진 장애인 인권운동가 고(故) 김주영씨의 빈소를 찾아 중증장애인을 위한 지원대책을 약속하는 등 '사람'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펀드 출자자들과 만나 "(선거과정) 마지막 부분까지 맑고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선거 56일을 남겨두고 56시간만에 펀드(200억원 모금)가 완료됐으니까 (대선에서도) 56%를 득표하겠다"면서 필승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김씨와 함께 활동해온 중증장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애등급제 폐지와 활동보조서비스 상한제 폐지 및 자부담 철폐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영화와 문화산업을 경제 잣대로만 보지 않겠다"며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규정한 뒤 "사실 제도가 있는데도 잘 안 되는 것은 제도가 미비해서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바뀌더라도 제도가 계속 지켜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