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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단일화 찬물끼얹기'-文·安 '투표시간 연장'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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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단일화 찬물끼얹기'-文·安 '투표시간 연장' 협공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대선 정국을 강타하자, 여야 주요 대선주자 진영은 각자 셈법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당장 새누리당은 문재인ㆍ안철수 후보에 ‘구걸정치’, ‘꼼수정치’라고 맹폭을 퍼부으며 ‘단일화 찬물 끼얹기’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문ㆍ안 후보 측은 투표시간 연장을 고리로 박근혜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문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읍소하는 구걸 정치에 나섰다"며 "안 후보는 `11월10일 이후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안철수식 타이밍 정치로 헐리우드 액션에 능통한 사람 같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야당이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김무성 총괄선대위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최근 야당에서 제기하는 여성대통령 논란은 논점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여성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말인지, 박 후보가 여성이어서 안된다는 말인지 분명히 말해달라"고 압박했다.

그는 "야당이 여성을 기존 통념에 집어넣는 성차별적 발언과 흑백논리를 펴고 있다"며 "박 후보는 여성만 대변하는 친여성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공보단장 역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박 후보에게 '여성성이 없는 후보'라고 연이어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비하하고 모독한 것이고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대한민국 여성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한편, 문ㆍ안 후보 측은 현재 오전 6시∼오후 6시로 돼있는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박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정치쇄신안을 놓고 입장차가 노출됐지만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박 후보 공격'으로 보폭을 맞추는 모양새다. 양측은 각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도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 진선미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께서 ‘투표시간을 연장하는데 100억 원 정도 들어간다던데 그럴 가치가 있나 하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국민의 참정권 보장 요구를 ‘가치없다’는 말로 짓밟는 것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조차 내팽겨친 무책임한 행위”라며 “국민의 기본권이자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참정권의 가치를 폄훼하는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2009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앞장서서 투표시간을 6시간 연장하는 개정안을 제출한 적도 있으면서 이제 와서 박 후보는 당리당략적 관점에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100% 국민대통합을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박 후보가 말하는 국민의 범주에 저녁 6기가 되도록 일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투표를 할 수 없는 국민도 포함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 문제는 박근혜 후보로, 박 후보만 결심하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