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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지난해 아픈 사람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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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지난해 아픈 사람도 줄였다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지난해 수술을 받은 환자수와 수술건수가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수술인원과 건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아픈 사람들도 참고 지내자는 경향이 강하게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33개 주요 수술에 대한 통계를 담은 '2011년 주요수술 통계'를 발간했다.
백내장수술·편도절제술·스텐트삽입술·관상동맥우회수술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요구하는 20개 수술과 뇌종양수술·위절제술·간부분절제술·치핵수술·일반척추수술·갑상선수술 등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13개 수술 등 모두 33개 수술이 통계 대상이다.

공단에 따르면 33개 주요 수술 환자수는 2006년 123만8000명에서 지난해 144만1000명으로 매년 평균 3.1%씩 증가했다. 다만 전년의 148만1435명과 비교해 보면 2.7% 줄었다.

2010년 대비 수술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갑상선 수술로 4만501명에서 4만3920명으로 8.4% 늘었다. 반면 가장 줄어든 수술은 자궁절제술로 8만992명에서 3분의 1 수준인 5만60명으로 뚝 떨어졌다.

33개 주요수술 건수도 2006년 137만2000건에서 지난해 165만7000건으로 연평균 3.5% 늘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168만8516건에 비해서는 1.0% 줄었다.

전체 수술건수의 64.6%를 차지하는 5개 수술 중 백내장이 42만8158건으로 전년 대비 7.5% 늘어난 반면, 치핵수술·제왕절개술·일반척추수술·충수절제술 등은 모두 줄었다.

치핵수술은 22만8267건으로 9.4% 감소했고 제왕절개술 16만3113건으로 1.2%, 일반척추수술 15만5249건 3.4%, 충수절제술(맹장수술) 9만6126건으로 5% 줄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수술진료비는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2010년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며 "이는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일부 수술에 대해 국민건강의식의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