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게 꿈이야 생시야... 약값 결제일 90일

공유
0

이게 꿈이야 생시야... 약값 결제일 90일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병원의 약값 결제 90일 의무화 입법 추진에 대해 도매업계가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제세 위원장이 약품비 결제기한을 3개월로 강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도매업계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간 6개월 이상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상거래상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결제기한을 3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요구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도매업체들은 병원에서 1년 넘게 결제대금을 주지 않아 그만큼의 이자 손실을 떠않아 온 것은 물론이고 유동성의 위기도 겪어왔다. 따라서 협회차원에서도 제약협회와의 공조를 통해 결제기한 단축을 요구하는 방법을 강구해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3개월도 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90일 정도면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한달 이내로 보험약가를 다 받는 대형병원들이 도매에 제 때 결제를 해주지 않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약가를 받는 시점에서 바로 결제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약사와 도매간의 결제기간과 도매와 병원간의 결제기간이 맞지 않아 업체들이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통상 도매업체들이 제약사들에게 약을 사올 때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개월 이내 혹은 당일 약값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합자회사인 경우, 담보도 받지 않고 바로 현금을 요구하는데 병원에서 결제마저 늦게 해줘 애를 태워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