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농업, 식량안보차원서 접근해야"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4일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어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농민살림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한중FTA를 추진하는 과정에 농업에 있어서만큼은 경제보다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불지불제도를 확충해 농가의 실질소득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캠프 안에 농업살림연대센터를 만들어 농촌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업을 산업적 관점이 아니라 식량 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농촌이 위기와 절망에 빠졌다. 15년 전에 비해 도농 격차가 늘고 부채가 3배 늘었다"며 "우리가 먹는 곡물의 74%가 수입농산물이고 곡물 자급률은 26%다. 농가인구는 300만명선이 지난해 무너졌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순 있지만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노벨 경제학상 받은 사이먼 박사가 말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자국 농업을 외면하는 선진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민살림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안 후보 지지선언을 한 유영훈 팔당생명살림 회장 등 농어민 20명은 "새로운 변화에 나서신 안철수 후보가 농업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전국 각지 농촌 현장에서 농업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농민들이 분주한 일손을 잠시 놓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눈으로 농업을 바라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서 국민과 마음과 뜻을 합했으면 좋겠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업을 살리기 위한 국가적 결단이 없이는 한국 농업의 미래도 국민의 안전한 생존도 보장할 수 없다"고 농업 살리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농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대선과정에서 농민들이 안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향후 활동계획을 소개했다.

안 후보의 공약 중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