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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음식 알러지 있는 아이, 치료법 달라야 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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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음식 알러지 있는 아이, 치료법 달라야 키커



▲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의 찬호 군은 매일 아침 재채기와 콧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서 인지 최근 키도 크지 않아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아침이면 콧물이 너무 많이 나고, 코가 막혀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밤에는 코를 골기도 하고 입으로 숨을 쉬며 잔다. 검사 결과 알러지 비염.

곰팡이와 진드기 돼지고기 우유 치즈 밀가루가 알러지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의 결과였다. 키가 작아서 아주 열심히 우유와 치즈 돼지고기를 먹였는데 이런 것이 도리어 병의 원인이 되었다며 찬호 어머니는 아주 난감해 했다.

알러지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독특한 3가지 주증상과 눈을 포함한 코 주위의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한다. 후각감퇴, 두통이 있을 수 있다. 합병증으로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이 될 수 있고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통계는 청소년의 15% 정도가 발병을 한다.

성장기의 아이들 중 찬호 군처럼 음식 알러지가 있는 경우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곰팡이와 진드기의 문제는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하면 해결이 될 수 있지만 유제품과 돼지고기 밀가루에 알러지가 나타날 경우엔 이런 종류의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키 성장에 좋은 음식은 알러지를 유발하니 먹어도 문제, 안 먹어도 문제인 것이다.

알러지 검사결과 음식에 문제가 있을 때는 우선 치료법도 달리 해야 한다. 단백질 음식 중에서 우유와 치즈 돼지고기 소고기 콩 종류 등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필수적인 음식이기는 하지만 이런 음식에 알러지가 있다면 한방에선 비위와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를 한다.

음식 알러지는 한방에선 식적(食積)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보고, ‘향사평위산’이라는 처방을 사용하게 된다. 2~3개월 음식을 조심하면서 치료를 하면 몸 안의 항원이 줄고 장의 기능이 보다 건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도 증강이 돼 음식 알러지는 호전이 될 수 있다.
찬호의 경우 음식알러지와 성장치료를 동시에 하면서 6개월이 지나자 4㎝나 자라고 비염도 상당히 좋아졌다. 아침에 재채기가 없어 졌다고 한다. 우유는 가능하면 데워서 먹고,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먹였다고 했다.

1년에 잘 커야 4㎝였는데 치료를 하면서 6개월 만에 1년 치를 컸으니 부모님은 상당히 좋아했다. 키와 비염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키 크는 비결은 아주 먼 곳에 있지 않다. 사소한 질환이라도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비염은 알러지가 원인이 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키도 덜 크게 된다.

따라서 2개월 이상 감기를 앓거나 잔병치례를 자주 한다면 단순히 감기로만 생각하지 말고 알러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