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감안해야 할 것은 음식의 맛과 종류, 수용인원 등 규모, 접근성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지하 1층 ‘63뷔페 파빌리온’(02-789-5731)은 고려 대상 1호다.
뷔페를 많이 다녀본 이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메뉴가 다채롭다. 콜드 코너에서는 고급 샐러드와 함께 ‘기억력의 명의’라는 ‘초석잠’, ‘어린 죽순’, ‘거위간 테린’ 등 건강에 좋은 자연식을 주제로 한 메뉴들을 접할 수 있다. 즉석 스테이크 코너에서는 ‘안심 스테이크’, ‘양갈비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식 코너에서는 ‘궁중요리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고종 황제의 겨울별미 ‘냉면’을 비롯해 돼지고기를 저온에서 부드럽게 찐 ‘연저육’, 1인분씩 즐길 수 있게 한 ‘궁중 신선로’, ‘굴조치’, ‘궁중 설렁탕’, ‘골동반’(궁중비빔밥) 등이 제공된다.
중식 코너는 ‘해삼탕과 호박대보탕’, ‘능이버섯’ 등 고급 중식당에서나 파는 보양식 일품요리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다양하고 맛있는 ‘딤섬’도 준비돼 고급 중식을 집중공략해 본전을 뽑아야 할는지, 딤섬도 몇 개 먹어야 할는지 고민스럽게 한다.
일식 코너에서는 신선한 제철 생선들을 이용한 요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활어회’, ‘대구탕’ 등이다. 또 ‘통참치 즉석 카빙’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즉석 샤브샤브’로 3가지 맛 육수와 함께 골라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에 있다. ‘개구리 다리’, ‘우설’(소혀), ‘달팽이’, ‘도토리를 먹여 키운 스페인산 특제 이베리코 하몽’(말린 돼지고기), ‘제비집’, 개복치’ 등 다른 뷔페는 물론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맛보기 힘든 산해진미 퍼레이드다.
평일 런치는 6만3000원, 평일 디너와 주말·휴일 런치디너는 7만2000원이다. 봉사료는 따로 없고, 부가세가 이미 포함된 가격이다.
런치에 마련되는 ‘섹션 뷔페’도 흐뭇하다. 한식을 중심으로 한 코너 한 곳과 디저트 코너의 메뉴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2만6000원에 뷔페의 핵심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다.
지하 1층에 있다고 하지만 대형 유리 돔을 경계로 하늘과 맞닿았다. 덕분에 맑은 낮에는 은은한 햇살, 보름달이 뜬 밤에는 달빛, 눈이 내리는 날에는 떨어지는 눈발, 비내리는 날에는 빗줄기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