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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의 90%가 남성, 고시 술 자제하고 물 많이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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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의 90%가 남성, 고시 술 자제하고 물 많이 마셔야

[글로벌이코노믹= 이순용 기자]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 해서 '황제병' 또는 '귀족병'으로도 불리는 '통풍' 환자의 90%가 남성이며, 특히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통풍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16만3000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약 7만7000명(47.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매년 평균 10.2%씩 늘어난 수준이다.
통풍이란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섭취한 뒤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의 하나)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요산이 결정화된 것)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염이 관절에 침착되면 관절의 급성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통풍성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며,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된다. 또 다양한 신장질환과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료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진료인원이 2007년 14만6050명에서 2011년 21만8875명으로 약 7만2000명(49.9%)이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1만7117명에서 2만1763명으로 약 4000명(27.1%)이 늘었다.

성별 비율은 2007년 8.5배에서 지난해 10.1배로, 남성 진료인원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추세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약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50대가 25.6%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40대가 22.6%, 60대 17.9% 순으로 나타났다. 40~50대가 약 48.2%로, 통풍 진료인원의 2명중 1명은 40~50대의 중년층인 셈이다.

통풍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07년 158억원에서 2011년 247억원으로 5년간 약 89억원(56.5%)이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11.9%다.
한편 통풍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게 되는 요산이 많아지기 때문이며, 나이가 많아지면 신장이나 장의 기능이 약화돼 요산을 잘 배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풍이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의 신장 요산 제거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통풍은 생활습관과도 큰 관련을 맺고 있는데,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다. 고단백음식인 붉은색육류와 해산물을 과다섭취 할 경우 요산 생성이 급증하게 된다. 술을 과음할 때에도 요산 생성률이 높아진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고 고단백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며, 절주 또는 금주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