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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최대 격전지 PK· 충청 민심 잡기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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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최대 격전지 PK· 충청 민심 잡기 혈투”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대선 판세가 초박빙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오갈 데 없어진 안 후보 지지층과 부동표를 잡기 위한 대혈전도 예고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표를 분석해볼 때 역시 승부처는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이곳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 후보는 27일 첫 유세지로 충청과 전북 지역을 선택했다.

문 후보는 26일 오전ㆍ오후 충북 청주에 이어 광주를 방문, 중원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동시에 방문한 데 이어 27일에는 자신의 연고지인 부산, 창원을 방문해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지역별 득표 목표와 관련 대구경북 80% 이상, 충청권 과반 득표와 부산·경남(PK) 60%이상 득표, 전남전북 각각 30% 이상이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호남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득표율인 93% 이상을, 부산에서는 45% 이상, 충청 50%, 강원 55%를 목표로 삼았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20∼40대에서 모두 문 후보가 우위로 이를 견고하게 하면서 50대로 지지세를 확장해갈 것"이라며 "2002년 대선에서 당시 표차인 58만표 이상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충청 = 朴 ‘불안한 우위’..文 ‘바짝 추격’


역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권은 2002년 16대 대선 이후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지난 2010-2011년 `세종시 정국'과 지난 4ㆍ11총선을 거치며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는 구도였다.

박 후보는 2010년 세종시 이전 논란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 구도를 이루며 원안을 고수하는 등 충청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문 후보보다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이 지역에서 44.7-40.8%(조선일보), 42.6-32.6%(세계일보) 45.0-44.6%(동아일보)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 매일경제ㆍ한길리서치가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은 51.3%로 문 후보 지지율(42.0%)을 불과 9.3%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로서는 `불안한 우위'인 셈이다.

최근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통한 이인제 대표의 영입과 충청 출신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선언으로 우호적 분위기를 만든 데 이어 박 후보가 충청권을 선거운동에서 가장 먼저 공략한 것은 우위를 확실히 다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PK = 安 사퇴 후 부동층 더 확대.. 朴 ‘오르고’ 文 ‘내려앉고’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경남 지역의 민심은 안 후보 사퇴 이후 박 후보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실시된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피케이 지역에서 양자 대결 결과는 박 후보 60.4%에 비해 문 후보는 26.6%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때 40% 안팎의 지지도를 보였던 문 후보는 30%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25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후보 50.4% 대 문 후보 32.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의 부진에 대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부산·경남에서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안 후보의 지지층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PK 지역에서 부동표를 누가 더 많이 잡느냐의 싸움으로 대선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호남 = 安 지지층 90% 이상, 文 지지로 선회


안 후보 사퇴 직후, 광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뷰’에 의뢰, 24일 광주·전남·전북지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78.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지난 주(16∼17일) 실시한 광주일보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가 41.4%, 안 후보가 39.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 이후,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90% 이상이 문 후보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후보도 14%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 주 여론조사 결과(13.9%)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는 단단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