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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등 조기발견 기회… 검진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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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등 조기발견 기회… 검진 챙겨라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주변에는 바쁜 일상으로 인해 건강검진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검진을 미루어왔던 미검진자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건강한 내년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검진 기회를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강검진은 한국인의 주된 사망 원인인 암과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에 대한 기본검사와 정밀검사로 나뉜다.

기본검사에는 대개 신체계측(신장, 체중, 체성분 검사), 혈압 및 시력 측정, 혈액검사, 대소변 검사, 흉부 X선 촬영, 복부 초음파 검사, 위 내시경 검사 등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와 유방 X선 검사가 추가된다.


정밀검사는 호흡기, 소화기, 심혈관, 뇌 등 신체 각 분야를 보다 세밀하게 보는 과정이다. 이 검사에는 각종 정밀 혈액 검사,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한 흉부 CT와 대장암 선별을 위한 대장내시경, MRI MRA 검사, 심장 CT 검사, 골밀도 검사 등 다양한 검사들이 추가 항목으로 설정되기도 한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병원마다 항목도 다양하고 그만큼 복잡하다. 그래서 이것저것 따져보다가도 결국 `다 알아서 검사해주겠지'라며 패키지형 종합 정밀검진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있다.


그렇게되면 CT, MRI, PET 등 고가장비가 동원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된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무작정 패키지형 종합 정밀검진을 선택하기보다는 어떤 검사가 나에게 필요할지, 꼭 받아야 하는 검사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프렌닥터검진센터 남재현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검진을 했는데도 몸이 좋지 않은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객관적인 검사결과와 검사자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자신은 몸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고위험군'을 찾아서 집중 관리해야 한다. 고위험군이란 병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방치하면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경우를 말한다.


기존의 건강검진이 질병을 찾아내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이제는 고위험군을 찾아내 이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물론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는데도 눈에 보이는 뚜렷한 증상이 있다면 해당 진료과와 연계해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몸이 건강한데도 고가의 장비를 이용한 검진을 꼭 이용해야 하나.


-많은 질병들이 조기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만큼,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몸안에서는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질병의 조기발견이 건강검진의 주된 이유라고 생각했을 때, 질환 관리에 대한 신뢰감 있는 진단은 정확한 건강데이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따라서 첨단 장비를 이용한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 건강검진 수검자들이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건강검진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어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반드시 확인하고, 기억해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냥 서랍속에 넣어버리고 만다. 이 세가지 수치를 강조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발생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표를 확인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 어느 정도까지 수치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반면 이상 소견이 발견됐을 때는 지속적으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상소견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찰만이 필요한 경우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지 관리만 잘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권고사항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은 40대 이후가 되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몸 전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한 다음 정기적으로 부위별, 질환별로 나눠서 검사하는 게 올바르다.


50대의 경우 뇌혈관질환 발생이 높다. 그중에서도 뇌졸중은 50~60대에 발생 빈도가 높고, 후유증이 지속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질환은 질병 감지가 어렵고 발생 후에는 치료를 해도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50대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검사를 받아야 한다. 60대는 호흡기 질환이 눈에 띄게 느는 시기인 만큼, 금연하고 호흡기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 40대의 경우, 20대부터 시작한 과음의 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질환, 심장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장질환은 조기발견을 위해 1~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