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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文 "즉각 하자"vs 朴 "기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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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文 "즉각 하자"vs 朴 "기피 아냐"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이 28일 양자 TV토론 개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지금 당장이라도 양자 TV토론을 하자며 박 후보 측을 압박했으며 이에 새누리당은 상대후보가 너무 늦게 결정된 탓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맞받아쳤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알 권리와 검증을 피해 손쉽게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는 발상은 21세기 대통령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양자토론을 즉각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우 단장은 "박 후보가 그동안 야권 후보가 두 명이기 때문에 TV토론에 응할 수 없다고 해 여러 언론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후보 간 토론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며 "범야권 대표주자는 문재인으로 결정됐는데 TV토론을 피하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 캠프는 공식적으로 박 후보에게 제안한다. 각종 언론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양자토론을 시작하자"면서 "동원형 유세보다 정책비전 중심으로 어느 후보가 적임자인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TV토론 제안을 즉각 받으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TV토론은 겸손하게 국민에게 자신 드러내고 심판을 받겠다는 후보로서 꼭 필요한 자세"라며 "TV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게 판단의 자료를 주지 않고 속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측 박선규 대변인은 "박 후보는 토론을 기피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마주앉아 토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반박했다.

다만 "지금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초기단계고 18일까지 모든 유세일정이 치밀하게 차 있는 상태라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세 차례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한 차례라도 해보고 난 뒤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해 오고 있는 상태인데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가 너무 늦게 결정되면서 시간이 촉박해졌고 국민께 선택의 기회를 드릴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원인은 살피지 않고 현상적 문제만 보면서 한 쪽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이 TV토론 참여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자 그동안 방송사 측이 제안한 토론들을 열거하면서 "일정 문제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다시 반박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지난 13일과 26일 SBS와 KBS 등에서 TV토론을 제안해왔다는 사실을 들면서 "문 후보는 참석을 통보했지만 박 후보는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 앞에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받는 것은 더 중요하다"며 "국민과는 소통할 필요 없이 악수나 하고 손이나 흔들면 된다는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박 후보는 10분짜리 라디오 인터뷰와 4~5개 정도 기자들의 질문에서도 왜곡된 역사인식, 법원판결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 등을 드러냈고 인혁당은 민혁당으로 읽고 국회의원 사퇴는 대통령직 사퇴로 발언하는 실수를 연발했다"며 "무슨 실수를 할지 본인도 측근도 모두 불안하기 때문에 방송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