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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부회장 되나... 삼성 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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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부회장 되나... 삼성 인사 주목

▲ 지난달 3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행사장에 걸린 부친 이건희 회장의 대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이번 주에 있을 삼성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이건희 회장 자녀들의 승진 여부가 또다시 재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번주 중반에 사장단 인사를, 다음주에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해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끝낸 12월 초에 사장단,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도 지난달 3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식과 함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마쳤다.

따라서 큰 돌발상황이 없는 한 연례적인 그룹 인사가 이번 주중에 있을 것으로 재계는 예상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단연 관심사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

작년 말 인사에서도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 거론됐으나 당시 이건희 회장은 “아직 더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아들의 부회장 승진을 유보했다.

하지만 재계 일부에선 이재용 사장이 삼성전자 사장으로 2년간 경영수업을 쌓았고, 특히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는 점을 고려해 이건희 회장이 3세 후계구도의 확립 차원에서 아들의 부회장 승진을 승낙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07년 전무 승진한 뒤 2년 만에 부사장에, 다시 1년 지난 2010년 말에 사장에 올랐다.

또한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2년 전에 승진했기에, 올해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제18대 대통령 후보들이 똑같이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걸고 재벌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세습식 오너경영에 비판적인 국민여론 등이 있어 삼성그룹이 일가족의 경영권 세습 및 확대를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 견해도 있다.

한편, 미래전략실장으로 옮긴 최지성 부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을 총괄할 부회장이 누구로 정해질지,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은 금융 계열사 대표이사에 문책성 인사가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현재로선 윤부근 생활가전 부문 사장, 신종균 휴대전화 부문 사장 가운데 한 명이 완제품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그룹 사상 첫 오너 일가가 아닌 임직원 중 여성 사장 1호 탄생도 이번 인사를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삼성그룹의 비(非)오너 여성사장 1호 후보자로는 제일기획 최인아 부사장, 삼성전자 심수옥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