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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中 출시 200만대 돌파…한국 돌풍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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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中 출시 200만대 돌파…한국 돌풍 잇나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애플의 아이폰5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IT전문 사이트 ZOL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에서 출시된 아이폰5의 3일간 판매량은 200만대를 돌파했다. 애플은 지난주 중국에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점 및 애플스토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 실적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아이폰5는 애플이 중국에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성공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아이폰4S의 중국 판매량이 210만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출시 이후 중국 내 아이폰5 판매실적은 한 분기의 판매량을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아이폰5가 중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기존 차이나유니콤에을 통해서만 판매되던 제품이 차이나텔레콤으로 확대된 데다 예약주문으로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5에 대한 중국 고객의 반응은 놀랄만하다"며 "애플에게 있어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며, 중국 고객들은 애플의 제품들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쿡 CEO는 "아이폰5에 대한 중국 사용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며 첫 주 만에 중국시장 신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를 바라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아이폰5가 중국에 출시된 14일 애플 주가가 3.8% 하락했으며, 이에 월가는 2013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상태이다.
씨티그룹은 애플이 중국에서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아이폰5에 대한 열기도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7일 한국시장에 상륙한 아이폰5는 이후 7일동안 약 30만대가 팔려 중국과는 대조를 보였다. 아이폰5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보급되며,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자급제 전용 단말로도 판매된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2억7000만명으로 국내 3200만명의 10배 가까이 된다. 게다가 iOS 점유율은 한국 9%보다 높은 12%에 달한다. 국내 iOS 가입자가 300만명 내외라면 중국의 iOS 가입자는 3200만명이 넘는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와 iOS 점유율을 감안하면 한국의 아이폰5 판매 속도도 못지 않게 빠르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