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伊 자유국민당 분열…베를루스코니 총선 연기 요청

공유
0

伊 자유국민당 분열…베를루스코니 총선 연기 요청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자유국민당(PDL) 지도자들은 18일(현지시간)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년 2월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각종 추문에 휩싸인 '스캔들의 제왕'으로 20년에 걸쳐 3차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TV 토크쇼에 출연 "선거를 위해 돌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당의 지도부가 총선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의회가 2013년 긴축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의회 해산을 승인할 예정이다. 마리오 몬티 총리도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한 직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몬티 총리가 사퇴한 후 구체적인 총선 날짜를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2월17일에 치러지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에 이어 이탈리아를 재정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등장한 몬티 총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몬티 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기술관료 중심의 내각을 이끌어왔다. 내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은 오는 2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를 비롯한 PDL 지도부는 총선이 3월 말로 연기되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선거를 급하게 치른다면 후보자들을 선정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선거 연기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PDL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달 초 베를루스코니의 몬티 정부 지지 철회를 비판하며 그를 총리로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