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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나라 건륭제 옥새 프랑스 경매에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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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나라 건륭제 옥새 프랑스 경매에 분개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청나라 건륭제(乾隆帝)가 쓰던 옥새가 프랑스에서 고가에 경매로 매매되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청나라 말기 황제의 여름 별궁 원명원(圓明園)에서 서구 열강 연합군에 약탈된 유물이라는 이유에서다.

19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한국의 문화재청 해당) 관계자는 건륭제 옥새의 경매와 관련해 "중국은 불법 유출 문화재가 경매로 팔려나가는 것을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불법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문화재에 대한 반환 요구권을 갖고 있다"며 "외국의 관련 기관이 관련 국제법을 준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경매 업체 아트큐리얼이 1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진행한 공개 경매에서 문제의 청나라 옥새는 112만 유로(약 15억8천만 원)에 낙찰됐다.

가로 4.5㎝, 세로 3㎝, 높이 2㎝인 이 옥새에는 어서방감장보(御書房鑒藏寶)'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아트큐리얼은 이 옥새가 19세기 말부터 한 프랑스 수집가가 소장해오다 처음 경매 시장에 내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이 옥새가 1860년 서구 8국 열강 연합군이 원명원을 약탈할 때 사라진 것으로 청나라 건륭제와 가경제(嘉慶帝)가 사용한 옥새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박물관에는 이 옥새가 찍힌 '청대 황제 옥새록'이 보관돼 있다.

원명원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등 서구 열강 연합군에 의해 불타고 국보급 문화재가 대거 약탈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중국은 이떄 최소 150만 건의 문화재가 약탈당했다고 보고 전 세계에 흩어진 유물 현황 조사에 나서는 등 환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