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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몬티 총리 사임…내년 2월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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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몬티 총리 사임…내년 2월 총선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취임 13개월 만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몬티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탈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내년 2월 24일 의원 선거를 제안했다.

몬티 총리는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전 총리에 이어 이탈리아도 다른 유럽국가들처럼 재정 위기국에 처할 위험성 속에 작년에 총리로 지명됐다.

몬티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정치권 소식통들은 몬티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중도 성향의 정치 연합을 지지하거나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 온 긴축 기조의 경제 정책을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융커는 몬티 총리를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국제적 수준에서 이탈리아의 권위와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칭찬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7.26%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4.47%로 하락했다.
현재 이탈리아 의회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도하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PdL)이 최대 다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중도좌파 성향인 민주당(PD)이 유권자들의 30% 지지를 얻고 PDL이 15~20%의 지지를 받는것으로 나타났다.

몬티 총리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과도 내각의 수반 역할을 맡는다.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에 0.6%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는 62.5%가 몬티정부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고 82.4%가 경제회복이 안됐다고 응답했다.

몬티 총리는 내년 5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