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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 1년새 2조8천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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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 1년새 2조8천억 늘어

주식가치 11조6천억 3년째 1위…상위 15명 중 범삼성가 6명

▲재벌닷컴의상장사지분주식가치평가조사서1위와9위에오른이건희삼성회장(가운데)과부인홍라희삼성미술관리움관장.
▲재벌닷컴의상장사지분주식가치평가조사서1위와9위에오른이건희삼성회장(가운데)과부인홍라희삼성미술관리움관장.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가치가 1년새 2조8600억원 가량 불어났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는 지난 28일 주식시장 폐장일 종가 기준으로 11조6518억원으로 평가됐다.
재벌닷컴이 국내 1789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작년 말 8조7920억원으로 전년(2010년 9조1690억원)보다 하락했지만, 올들어 삼성전자가 최대실적을 세우며 주당 100만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가 위력에 힘입어 11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어선 것이다. 증가율은 32.5%를 기록했다.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분가치 6조7011억원과 비교해 금액에서 4조9507억원 격차를 보였고, 증가율에선 정 회장(2.5%)보다 13배나 높았다. 특히 이건희 회장뿐 아니라 삼성그룹 총수 일가인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6484억원, 9위)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조2791억원, 13위)이 상위 15명에 포진해 있었다. 더욱이 범 삼성가에 해당하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5239억원, 10위),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5123억원, 11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조2880억원, 12위)도 나란히 이름을 올려, 이회장 일가 3명과 범삼성가 3명을 합치면 15위권에 6명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6명의 주식지분 가치 합계액은 무려 18조9035억원에 이른다. 상위 15명의 총 41조1927억원의 45.9%를 차지, 거의 절반 수준에 가깝다.
▲[자료=재벌닷컴]
▲[자료=재벌닷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3년연속 2위를,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3조483억원으로 2년연속 3위를 고수했다.

이밖에 범 삼성가 외의 상위 주식부자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8540억원, 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9600억원, 5위)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1조8677억원, 6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8235억원, 7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7474억원, 8위)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2663억원, 14위)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조209억원, 15위)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전년대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58.4%나 늘어났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49.3%), 홍라희 리움 관장·이재용 부회장(43.9%)의 증가율이 높았다. 고공 증가율을 보인 3명의 순위도 덩달아 올라 서 회장은 작년 6위에서 4위를 기록했고, 이재현 회장은 16위에서 11위로, 홍 관장은 13위에서 9위로, 이 부회장은 17위에서 13위로 각각 올라섰다. 반면에 이명희 회장(7→10), 구본무 회장(12→14)은 순위가 내려갔다. 작년대비 지분가치가 줄어든 주식부자는 최태원 회장(-11.9%), 정몽준 의원(-5.8%), 이명희 회장(-13.8%), 조양래 회장(-7.3%) 등 4명이었다. 한편, 올해 상장사 지분주식 가치 평가조사 결과, 작년말 1조6624억원으로 8위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게임업체 넥슨 매각으로, 김준일 락앤락 회장 역시 지분매각과 주가하락으로 1조1135억원에서 6722억원으로 크게 줄면서 1조원 클럽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