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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22)]온습한 열 타고 찾아오는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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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22)]온습한 열 타고 찾아오는 유방암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몸은 따뜻해서 좋은데 피부가 유달리 습한 체질이 있다. 이런 체질은 습진과 무좀으로 고생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피부는 좀 가무잡잡한 편이고 대개 위염을 잘 앓고 음식을 잘못 먹으면 곧잘 설사도 한다. 수술하고 난 뒤에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아서 상당히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몸이 따뜻하면 심장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습하고 따뜻한 체질은 반대가 된다. 심장이 상당히 약해서 저혈압 증세가 있다. 말하자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체질인데 폐가 심장으로부터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 따라서 폐에 습한 사기(邪氣)가 정체되는데 임파선에도 습기가 정체되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가 오기 전 날씨가 후덥지근할 때 더욱 심화된다. 즉 외부의 습기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스며들어 습한 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습한 열사(熱邪)가 침범해서 병을 유발시킨다고 말한다. 습기란 인체에 대단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 폐를 병들게 하므로 결핵 비염 축농증 습진 무좀 등의 질병을 자생시킬 뿐만 아니라 위장까지 병들게 한다. 따라서 날씨가 습할 때는 폐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비근한 예로 사천요리가 엄청나게 매운 까닭은 중국 사천이란 지역이 날씨가 워낙 습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곳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매운맛을 먹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사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그 지역의 기후에 따라서 음식의 맛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덥고 습한 지역의 고추는 맵고 춥거나 따뜻한 지역의 고추는 그리 맵지 않는데 바로 신토불이라는 논리가 자연발생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싱겁게 먹고 맵게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의사들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가 않다. 맵게 먹어야 할 체질은 맵게 먹고 짜게 먹어야 할 체질은 짜게 먹어주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습한 체질이 또 다시 습한 시기를 만나거나 습한 곳에 오래 머물면 습한 열사(熱邪)가 침범해 폐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두자. 특히 여성들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대단히 높다. 땅에서도 습하면 온갖 병균이 자생하듯 인체 역시 마찬가지다. 근본적으로 흙의 성분인 인체에 습기가 차면 당연히 잡균이 자생하기 마련이다. 잡균들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균이 바로 암이다. 유방에서 겨드랑이로 분포되어있는 임파선이나 유두 근처에 암이 자생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습한 체질은 날씨가 습할 때 매운 음식을 먹어서 습기를 걷어내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된다.

더불어 말하거니와 유방암이 초기라면 발견 즉시 수술보다 파동과 고약 음식 약초 등으로 먼저 한 달간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다. 치료기간에 더 악화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리고 수술을 했다면 재발 방지를 위해서 수술 후유증으로 단단한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학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