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연아, 초반 실수에도 쇼트 1위…64.97점

공유
0

김연아, 초반 실수에도 쇼트 1위…64.97점

▲김연아가5일오후서울양천구목동아이스링크에서열린제67회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여자시니어쇼트경기에출전해멋진연기를펼치고있다.
▲김연아가5일오후서울양천구목동아이스링크에서열린제67회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여자시니어쇼트경기에출전해멋진연기를펼치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피겨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초반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면서 20개월만의 복귀전이었던 NRW 트로피와 구성요소 자체가 바뀌었다. 하지만 스핀과 예술점수(PCS)는 복귀전 때보다 좋았다.

김연아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2013 겸 제67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에서 20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렀던 김연아가 한 달 만에 나선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였다.

이날 김연아는 워밍업 때 넘어지며 펜스에 세게 부딪힌 여파로 실수를 연발했다.

'뱀파이어의 키스'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직후 빙판을 활주하다 넘어졌다. 다시 빙판을 가르며 속도를 붙인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는 듯 도약했다가 러츠만 싱글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NRW 트로피 때와 점프 구성요소 자체가 달랐다.

NRW 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때 선보였던 점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이었지만 이날 실수 탓에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만을 뛰었다.

김연아는 NRW 트로피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 가산점(GOE) 1.23점을 챙겼고, 트리플 플립에서도 GOE 1.40점을 따냈다. 더블 악셀에서는 0.88점의 GOE를 더했다.
이날 실수를 딛고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1.40점의 GOE를 챙겼다. 더블 악셀에서도 0.92점이라는 적잖은 가산점을 수확했다.

점프에서 이같은 실수를 저질러 점수가 깎였지만 김연아는 NRW 트로피와 비교해 스핀과 PCS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조금이나마 격차를 줄였다.

스핀에서는 NRW 트로피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다양한 연기 유도를 위해 스핀 레벨을 네 단계에서 다섯 단계로 세분화하면서 "스핀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던 김연아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김연아는 NRW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3로 처리했다.

이날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를 받았다. 기본점수에서 각각 0.4점, 0.5점을 더 챙길 수 있었다.

PCS도 NRW 트로피와 비교해 높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뱀파이어로 상징되는 관능적인 사랑 앞에 흔들리는 피해자를 연기한 김연아는 특유의 표정 연기와 풍부한 감정 연기를 앞세워 34.85점의 PCS를 얻었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PCS는 35.01점으로 NRW 트로피 때보다 높았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PCS 33.80점과 비교해도 좋은 점수다.

김연아는 NRW 트로피 때와 마찬가지로 PCS를 구성하는 5개 세부 항목에서 모두 8점을 넘겼다.

해석 항목에서 8.96점을 받았고, 안무·구성 항목에서 8.88점을 획득했다. 스케이팅 기술 항목에서 8.75점, 연기·수행 항목에서 8.67점을 얻었고, 가장 낮았던 전환·연결 항목의 점수가 8.50점이었다.

김연아는 NRW 트로피와 비교했을 때 연기·수행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