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나이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좋은 투자환경 때문에 해외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 급격한 외화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한국 외환당국은 적절한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현재 원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가치가 올라가는 통화 중 하나"라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외국자금 유입과 원화 강세를 막고 성장속도를 높이려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엔화가 주요 통화, 특히 원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경제와 일본경제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일본 엔화의 약세는 일본경제의의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올해 달러당 100엔까지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의 엔화 약세 현상이 그간 고평가됐던 엔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움직임이라면서 엔화 약세 효과로 일본 경제가 올해 ‘잃어버린 20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한국 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3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경제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경제가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사이나이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예측 전문가로 리먼 브러더스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