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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나이 회장 "한국 적절한 외환시장 통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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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나이 회장 "한국 적절한 외환시장 통제 필요“

세계경제연구원 특별강연서 밝혀…“상반기 금리인하 전망"

▲10일서울소공동롯데호텔에서세계경제연구원주최로열린조찬간담회에서앨런사이나이디시전이코노믹스회장이특강을하고있다.
▲10일서울소공동롯데호텔에서세계경제연구원주최로열린조찬간담회에서앨런사이나이디시전이코노믹스회장이특강을하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앨런 사이나이 미국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은 10일 가파른 원화 강세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적절한 통제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좋은 투자환경 때문에 해외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 급격한 외화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한국 외환당국은 적절한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화 강세의 속도를 조절하는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한국은행(BOK)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면서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현재 원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가치가 올라가는 통화 중 하나"라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외국자금 유입과 원화 강세를 막고 성장속도를 높이려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엔화가 주요 통화, 특히 원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경제와 일본경제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일본 엔화의 약세는 일본경제의의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올해 달러당 100엔까지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의 엔화 약세 현상이 그간 고평가됐던 엔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움직임이라면서 엔화 약세 효과로 일본 경제가 올해 ‘잃어버린 20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한국 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와 관련 사이나이 회장은 내년까지 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3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경제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경제가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사이나이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예측 전문가로 리먼 브러더스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