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다시 사용하기 곤란하다고 판정해 폐기한 손상화폐의 액면금액은 1조8359억원이었다. 전년(1조7333억원)에 비해 5.9%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폐기된 은행권과 주화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만 약 527억원이 됐다.
지난해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을 의뢰받은 화폐는 총 10억7500만원이었다. 한은은 이중 9억8800만원을 새 돈으로 교환해줬다.
나머지 8700만원은 반액만 교환해 주거나, 무효 판정 처리해 교환없이 회수만 했다.
한은은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된 은행권은 남아있는 면적이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면 액면가 전액을, 3/4 미만∼2/5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 준다. 2/5 미만이면 바꿔주지 않는다. 주화의 경우 녹슬거나 찌그러지는 등의 사유로 사용하기가 적합하지 않으면 액면가 전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화폐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5억1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만원권(4억2600만원), 1000원권(2800만원), 5000원권(1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주화는 8억9200만원으로, 전년(7억2300만원)보다 % 늘었다. 100원짜리가 4억5800만원으로 제일 많았고, 500원과 50원짜리는 각각 3억4600만원, 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원짜리 동전은 2600만원어치 바꿔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