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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산책(73)]연닢 波 이는 방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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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산책(73)]연닢 波 이는 방죽

연닢 波 이는 방죽


허난설헌 지음 / 장은조 옮김



橫塘曲


菱刺惹衣菱角大 日落渚田潮未退 蓮葉盖頭當花冠 藕花結帶爲雜佩

능자야의능각대 일락저전조미퇴 연엽개두당화관 우화결대위잡패

紅藕香殘風雨多 吳姬爭唱竹枝歌 歸來日落橫塘口 烟裏蘭橈響軋鴉

홍우향잔풍우다 오희쟁창죽지가 귀래일락횡당구 연리란요향알아


마름닢 치맛자락 묻어 끌리니 닢 돋운 뿔 더욱 돋치고

해 져가도 모래섬 밀어올린 밀물은 빠질 줄 몰라

서로 맞댄 연닢 덮어 화관인 양 쓰고는

연꽃을랑 얼기설기 허리띠 아래로 드리웠어



발그란 연근 향 비바람에 더더구나 애잔하면

오나라 여인들은 사각사각 댓닢 노래 앞다퉜다지

해 몰아내린 방죽 어귀 감돌아 나오랴만

연무 속 난초 배 삐걱 울림이 갈가마귀 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