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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88)] 민족의 특성은 땅에서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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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88)] 민족의 특성은 땅에서 나오는 것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그들은 태어난 지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것입니다. 지역의 특성상 그런 것이지요. 극지방이나 사막 등은 특별한 땅입니다. 그곳의 기운은 선악을 떠나서 아주 색다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들은 이상하리만치 고향에 집착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그 땅의 분신인 셈입니다. 그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라 해도 되겠지요.
민족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그 민족 고유의 특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특성 중에서도 강렬한 의욕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전세계를 볼 때 같은 민족은 대개 뚜렷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유전자에 의해 선천적으로 생긴 것만은 아닙니다.

민족의 특성은 땅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땅이 갖는 염원이 그 지역(민족)에 살았던 사람의 공동의욕이 되고 이것을 두고 바로 민족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민족의 강렬한 특성으로서 민족의 미래라든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민족혼의 예로서 징기스칸을 생각해 보십시다. 그는 몽고의 드넓은 벌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당연히 그 땅의 기운을 받고 태어났겠지요. 그의 조상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징기스칸은 자라면서 그 땅의 기운을 더욱 흡수했습니다. 땅의 기운을 흡수한다는 것은 그 지역에 사는한 당연한 것이겠지만 흡수의 강도는 개인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나는 법입니다. 징기스칸은 땅의 기운을 유난히 많이 흡수했던 것 같습니다.



징기스칸은 이런 힘을 받고 태어났기에 그 특성이 생애동안 발휘되었던 것이지요. 징기스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차지했었습니다. 몽고 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의 기운이 강했지만 당시 징기스칸은 그 힘을 결집시켰습니다. ☴은 그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힘은 세상으로 뻗어 나갔던 것입니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바람이 불면 풀은 숙이는 것이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징기스칸이 힘을 일으키면서 밖으로 분출할 때 주변 모든 국가들이 굴복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땅의 기운과 이를 흡수했던 징기스칸의 영웅기질에 의해 가능했던 것입니다. 땅은 그 곳에 태어난 사람에게 특성을 불어넣고 그 특성은 살아가면서 온 우주로 분출되는 것이지요.

영국 민족을 볼까요? 그들은 바이킹족의 후예로서 대양족입니다. 대양이란 특히 넓은 해역을 차지하는 대규모의 바다를 말합니다. 영국 민족은 바다를 누비고자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 특성입니다. 몽고인과 같은 특성입니다만 땅이 좁았던 영국 민족은 그 힘을 바다로 분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민족혼의 발동이었습니다. 그 힘은 징기스칸이 중원을 지배했던 힘에 못지 않았지요. 영국은 바다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영국은 한때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라고 했던바, 영국의 많은 식민지 어딘가에는 항상 낮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를 아우르는 미국도 영국의 지류에 지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