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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러시아, 대륙붕 개발 사업에 외국업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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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러시아, 대륙붕 개발 사업에 외국업체 허용

한국 기업도 참여 가능성 높아

[글로벌이코노믹=김종일전문기자] 그동안 자원개발을 국가 독점사업으로 여겨왔던 러시아가 자국 대륙붕개발에 외국자본을 유치한다는 방침 아래 각종 법과 제도 정비에 착수했다.

또한 국가 독점개발사업 영역에 국내외 기업의 직접개발 방식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영회사인 가즈프롬과 로스네프티는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24일 “대륙붕 개발은 과학과 첨단기술의 집중뿐만 아니라 거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외자 유치를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신설 또는 법안 일부 개정을 추진하는 부분은 외자유치특별관세법과 세관제도 개선에 관한 법률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개발하게 될 지역은 가즈프롬과 로스네프티가 중첩되지 않는 곳으로 제한했다.

이는 국영기업인 가즈프롬과 로스네프티의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풀이된다.

로스네프티의 이고리 세친 사장은 “앞으로 10년 동안에 국내 대륙붕 지질탐사에 1조 루블(약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친 사장은 “로스네프티는 카르스크 해저 대륙붕 시추작업을 오는 2014년에 조기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대륙붕은 세계에서 가장 크며 600여만 평방 킬로미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