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축소에 따른 잔여인력 272명은 발전소 현장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하는 등 본사 조직 슬림화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능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수원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사 조직진단을 완료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도출한 전사 조직구조 개편안을 마련, 시행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본사-사업소간 조직구조의 전면적인 재편을 통한 기능별 책임경영체제 구축이다. 현재 사장 직속인 사업소를 기능별로 본사의 본부 산하조직으로 배치함으로써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는 것.
이에 따라, 현재의 고리, 영광 등 지역별 사업부 형태를 벗어나, 원전 안전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은 부사장인 발전본부장이, 원전 건설에 관한 모든 업무에 대해서는 건설본부장이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하는 등 본사,지역본부 간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도록 했다.
한수원은 특히 납품비리 근절을 위해 각 원전본부에서 수행하던 기자재 구매를 본사에서 통합 수행하고, 전사 기자재 수급과 재고관리를 전담하는 ‘구매사업단’을 신설했다.
또한, 원전본부별로 ‘구매기술팀’을 신설해 설비관리와 구매관리를 이원화함으로써 그동안 정비담당부서에 집중되었던 구매 관련 권한을 분산하는 등 구매 프로세스상 견제와 균형의 메커니즘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신과 부패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철저한 원전 안전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