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석좌교수위원회 심의를 거쳐 박 전 의장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로 임용하기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절차상 총장의 임명장 수여만 남았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돈봉투 사건'으로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박 전 의장의 로스쿨 교수 임용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6선 의원인 박 전 의장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작년 '돈봉투 사건'으로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다양한 의정 활동을 했다.
그 전에는 대구고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장 등 20여년간 검사 생활을 하고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MB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6인 회의' 멤버이기도 했다.
건국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인 김행자씨가 이 대학 가정관리학과 교수로 재직했었다.
한편 서울고법은 2008년 7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소속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기소된 박 전 의장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단행한 임기 말 특별사면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