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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시세 폭락...대형마트 파격 할인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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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시세 폭락...대형마트 파격 할인전 돌입

자체수익도 일부축소... 40%대 할인

[글로벌이코노믹=차완용 기자] 대형마트가 돼지고기 가격시세 30% 폭락과 자체 수익축소 등으로 종전 보다 40% 할인 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특히 대형마트 등이 돼지고기 , 한우 등의 반값행사를 끝낸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할인행사를 시급히 진행하는 것은 지난 1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대형마트에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대형 마트가 이처럼 곧바로 할인행사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소비위축으로 농가 등에 돼지고기 비축물량이 많기 때문 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돼지고기 할인행사는 시세 하락과 자체 수익축소 등으로 40%대의 할인행사를 진행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항간에서 일부 제기하는 품질이 떨어진 돼지고기여서 ‘소비촉진전’행사는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8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돼지고기 시세 안정을 위한 '돼지고기 소비촉진전'을 18일부터 27일까지 전점에서 열고, 삼겹살 등을 최대 44% 할인 판매한다 .

이번 행사에서는 삼겹살 등 인기부위에 비해 소비가 덜한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할인전이다. 앞다리살 60톤을 100g당 정상가 900원에서 44% 할인한 500원에, 뒷다리살 80톤을 정상가 600원에서 33% 할인한 400원에 판매한다.

또 21일부터 27일까지는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삼겹살 200톤을 100g당 정상가 1380원에서 27% 할인한 1000원에, 목심 80톤을 정상가 1410원에서 29% 할인한 1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평소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의 경우 일주일간 판매되는 물량이 각 4톤과 12톤, 삼겹살과 목심 물량이 45톤과 13톤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준비물량도 평소 대비 6~15배 가량이다.
이마트측은 "돈육의 경우 인기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은 불황속에서도 매출이 예년과 비슷하지만, 저지방육인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은 매출이 20% 가량 감소했다"며 "이것이 돈육농가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농림부의 요청으로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돼지 저지방 부위 할인 기획전'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인기 저지방 부위인 돈가스용 '돼지 등심'(100g/냉장), 불고기용 '뒷다리'(100g/냉장), 수육용 '앞다리'(100g/냉장)를 정상가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한 750원에 판매한다.

돼지고기는 지난해부터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침체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돼지고기 사육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올해 돼지고기 사육두수는 980만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 돼지 적정사육두수인 850만마리보다 130만마리 가량이 초과 공급된 상태다. 이로 인해 시세가 전년대비 30%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로 이마트에서 올해 1월부터 3월14일까지 돼지고기 판매량는 전년대비 8% 가량 감소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한우의 공급량 과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한우 소비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준비 물량이 120톤 가량으로 일반 행사의 2배 규모다. 롯데마트측은 한우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한 고질적인 공급량 과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암소 위주의 소비 촉진행사라고 설명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최근 공급 과잉과 전기료, 사료비 등의 관리 비용 증가,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추고,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앞으로도 매주마다 지속적으로 국내산 육류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