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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종교계에 "북한 문호개방에 역할 해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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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종교계에 "북한 문호개방에 역할 해달라" 당부

▲박근혜대통령이19일청와대본관에서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의장7명을초청,오찬을함께하고있다.
▲박근혜대통령이19일청와대본관에서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의장7명을초청,오찬을함께하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북한문제와 관련, 종교계에 "북한의 문호개방 등 올바른 선택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 7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그동안 종교지도자 여러분께서 민간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찬에서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합장을 하는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한 뒤 "우리 사회에 큰 역할을 하고 계신 종교지도자분들을 한 자리에 모셔 뜻 깊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한반도 안보위기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낭비하면서 국민들의 삶이 무척 어렵다"며 "북한이 새 정부가 제안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기 계신 종교지도자 여러분께서 북한의 문호개방 등 올바른 선택을 하고, 국민들의 삶을 돌볼 수 있도록 보다 큰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부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도와주시고 기도로 나라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종교가 축원하는 가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어려운 곳에 빛을 주고,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합의 씨를 뿌리고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정치권도 종교지도자 어르신들께서 하신 것처럼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지연사태를 겪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문제 등을 염두에 둔 듯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국민의 문제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종교지도자 어르신들께서도 정치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관심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민들 생활은 더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비효율적인 예산을 줄이면서 국정과제를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오찬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국회에서 너무 오랫동안 방기됐고, 너무 오랫동안 숙성되는 바람에 국정운영에 많은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국민들이 우려했다"며 "늦게나마 여야 협의를 통해 통과된 데 대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 등 국정기조를 들어 "다양한 문화융성 속에서 국민이 행복할 수 있고, 행복 속에서 경제회복이 이뤄지길 바라겠다"며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길 바라고, 종단과 불교계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승 총무원장은 또 "(박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대한민국과 함께 이 몸을 헌신하겠다는 표현도 하셨다"며 "그런 정신으로 5년간 대통령에 임하신다면 국민행복이, 문화의 부흥이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