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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오나? 발전기 200여기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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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오나? 발전기 200여기 가동 중단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이달부터 발전사들이 일부 발전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여름철에 대비한 정비에 들어가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력수요를 고려해 발전기 정비계획을 분산했다고 하지만 이른 더위 등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21일 지식경제부,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 및 민간 발전사들은 이달부터 6월까지 화력, 수력, 원자력 등 발전기 200여기를 대상으로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다.

'계획예방정비'란 발전기의 부품교체, 안전 점검 등을 포함한 정비작업으로 정비기간은 약 1주에서 길게는 1개월 가량 소요돼 이 기간 발전소 가동은 정지된다.

이달에는 발전소 40여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된다. 이들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면서 약 1200만㎾의 전기공급물량이 축소된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발전기 60여기(총 1700만㎾ 규모)에 대한 점검이 실시되며 6월 정비 물량은 3월과 유사하다.

따라서 3~6월 전력공급능력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도 정비물량이 많은 4~5월 전력공급능력은 6500만~6600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전력수요가 6000만~6100만㎾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전력 예비력은 400만~500만㎾에 그친다.

때문에 이른 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경우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 최대전력수요는 6439만㎾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한다면 전력 예비력은 100만㎾수준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심각'이 발령되는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
전력당국은 하루에 섭씨 2도 가량의 편차가 발생할 경우 원전 1.5기 정도의 출력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계획예방정비로 일부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수급이 아슬아슬하게 정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돌발상황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경우 전력수급에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8개월 주기로 핵연료를 교체해야 하는 원전도 전력수급을 불안하게 하는 주 요인이다. 3~4월 각각 3기의 원전이 정비에 들어가며 5월에는 4기, 6월에는 6기가 정비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원전의 경우 정비 주기가 18개월로 정해져 있어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정비계획을 분산시키기 어렵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에 원전 6기에 대한 정비가 시작돼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원전은 화력 등 다른 발전소보다 정비 기간이 길고 재가동 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해 적기에 전력공급을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원전 정비를 시작한 뒤 원안위 승인을 받기까지 길어야 1개월가량 걸리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탓에 이제는 40일 이상 소요될 듯하다. 거기에 원자로 헤드를 교체하게 되면 정비기간은 20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며 "영광3호기가 여름 전 재가동되지 않는다면 전력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