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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동포 등 재산반입 9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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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동포 등 재산반입 9년 만에 최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외국인과 재외 한국인의 재산이 9년 만에 가장 많이 국내로 들어왔다.

23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로는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국외재산은 총 25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최대치다.
국외재산반입은 2003~2007년 1~2억 달러 수준에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16억6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어 2011년 20억 달러를 돌파하고서 지난해엔 25억 달러를 넘었다.

이 수치엔 외국인, 국내 비거주 한국인, 영구 귀국한 재외동포의 재산 반입이 포함된다. 주로 부동산처분 대금이나 예금 등으로 추정된다.

올해 반입액수는 9년 만에 가장 많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한은 국제수지팀 관계자는 "숫자를 세부적으로 봐도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만한 뾰족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론은 가능하다. 거주목적의 입국자가 늘어나며 반입재산도 함께 증가했다는 설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영주(F-5)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7만890명으로 전년도보다 20.6% 증가했다.

외국인 배우자가 주로 받았던 거주(F-2) 비자로 입국한 사람은 1만9천99명으로 전년(11만7천377명)의 16%로 줄었지만 새로 생긴 결혼이민(F-6)비자 입국자가 3천965명에서 9만7천504명으로 240%가량 급증했다.
재외동포(F-4) 비자 입국자 역시 22만7천836명으로 19.8% 확대했다.

다만, 이민을 했다가 다시 돌아온 역(逆)이민자(영주귀국 신고자·외교통상부)는 3천892명으로 2011년 4천164명보다 소폭 줄었다.

요동을 거듭하는 환율도 반입 재산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근래의 원화 강세 현상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환차손을 피하고자 외국에 있는 외화자산 반입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입국자에게 일일이 묻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견해를 보인다.

국외재산반입과 반대로 이민자나 내국인 비거주자, 재외동포가 외국으로 갖고 나간 재산인 국내재산반출액은 지난해 14억8천억 달러다. 전년도 15억9천억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