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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일 中보아오포럼 신임이사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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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일 中보아오포럼 신임이사 신고식

6∼8일 포럼에서 아시아 정·재계 거물들과 교류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보아오포럼'에 신임 이사 자격으로 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특히 이 포럼에는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권의 정·재계 실력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아시아의 거물들과 교류하면서 대외적인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6∼8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의 휴양지인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2년 중국 주도로 만들어졌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의 신임 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유력 정치인, 경제인들과 인맥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미얀마, 페루, 멕시코 대통령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관례에 따라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으면서 이 부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2010년 2월과 8월에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이 되기 전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참관했다. 2007년에는 쑤저우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삼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투자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더라도 이번 포럼은 이 부회장에게는 글로벌 무대에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삼성그룹에는 향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포럼 계기로 삼성그룹이 중국 투자를 더 활성화 할지 업계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례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전자사장단회의를 열었으며 앞서 9월에는 시안에서 총 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삼성그룹의 중국 투자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