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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정제 능력 '세계 6위' 글로벌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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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정제 능력 '세계 6위' 글로벌 선도

[에너지허브] 수출1등산업 정유업계

[글로벌이코노믹=산업팀]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 순위에서 원자력 5위(5.69%), 석유 8위(2.93%), 석탄 7위(2.17%), 천연가스(LNG) 18위(1.51%)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 순위에도 석유정제 능력 6위(3.55%), 전력 생산 9위(2.48%)이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석유정제 능력으로 생산하는 석유 제품은 국내 수출의 일등공신이다.
지난 1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품목 1위는 총 560억 달러를 수출한 석유제품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은 전체 수출액 5478억7000만 달러 중 10.2%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반도체(9.2%), 일반기계(8.7%), 자동차(8.6%), 석유화학(8.3%), 선박(7.2%) 순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 2월말까지 94억1000만 달러로 수출품목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정유사를 포함한 에너지 기업들은 해외 수출을 통한 수익 극대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면서 한국이 아시아지역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의전경.
▲GS칼텍스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의전경.


GS칼텍스·GS에너지-석유제품수출 끌고, 해외광구 개발 밀고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5일 ‘제4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업체 중 최고 등위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뽑아낸 석유제품의 절반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1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무역의 날 포상 산정 기준) 12개월 동안 통관액 기준으로 306억불어치의 원유를 수입한 다음 이를 다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생산해 254억불을 수출함으로써 약 83%의 외화를 회수했다.

GS칼텍스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하루 6만배럴 규모의 제3 중질유분해시설을 준공한데 이어 올해 완공 목표인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중질유분해 시설의 기공식을 가졌다. 제4중질유 분해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는 하루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능력과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한편, GS그룹의 에너지개발사업 전문 지주사인 GS에너지는 현재 동남아시아 4개 광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북미지역 광구 등 총 6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3월, 한국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공동으로 3개 미개발광구의 조광권에 대한 공동운영 및 투자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전체지분의 40%를 인수, 향후 상업생산 시 보유지분만큼의 원유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GS글로벌, 화인파트너스와 함께 유전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롱펠로우 에너지(Longfellow Energy)사가 보유하고 있는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광구(이하 네마하광구)’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GS글로벌 20%, GS에너지와 화인파트너스가 각각 10%씩 지분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해상유전.
▲SK이노베이션해상유전.


SK이노베이션-해외 석유·LNG 30곳서 5억배럴 이상 확보

SK이노베이션이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유럽에 걸쳐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해외 투자처도 물색하고 있다.

SK의 해외 석유개발사업은 현재 16개국에서 26개 석유광구 개발과 4개 LNG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가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총 5억4600만 배럴의 지분 원유 및 가스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부문은 작년 5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11년(575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5000억원 돌파의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 1조6911억원의 31%에 달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1994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콜롬비아 등 7개 광구에서 연이어 유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0년 매출 290조-영업이익 14조’ 달성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브라질 현지법인이 보유한 해상광구 3곳을 덴마크 머스크에 24억달러에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해외기업 인수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S-Oil제2아로마틱시설모습.
▲S-Oil제2아로마틱시설모습.


에쓰오일-석유제품 수출 산업화의 ‘효시’

에쓰오일(S-OIL)은 ‘석유제품 상시 수출’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전형적인 내수산업인 석유제품을 수출 품목으로 전환시킨 석유수출 산업화의 ‘효시’기업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공고한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2012년 전체 판매량의 65%를 수출하여 22조 1859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뒀다.

사업부문별 수출액은 정유부문이 17조 9951억원으로 64%, 석유화학부문 2조 4755억원으로 58%에 달했고, 특히 윤활부문은 76%인 1조 7153억원을 수출했다.

S-OIL은 가동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전형적인 수입품목인 석유를 수출품목으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시켰다.

또한 3년간 1조 3000억원을 투자한 충남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2011년 성공적으로 완료해 정유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한층 확고한 경쟁력을 증대했다.

S-OIL은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 시장의 상승기에 맞추어 2011년 4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기존 70만톤에서 180만톤으로 2배 이상 증대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췄다.

신규 시설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분을 수출시장을 통해 원활하게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도 2011년에 127% 증가한 데 이어 2012년에는 23% 증가한 4조 297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BTX전경.
▲현대오일뱅크BTX전경.


현대오일뱅크-BTX 추가 설비로 매년 1조원 수출증대 기대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21조5239억원의 46%에 이르는 9조8821억원을 수출로 거둬들였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제품별 비중은 경유 30%, 항공유 19%, 나프타 18%, 휘발유 18%, 중유 12% 등으로 석유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설립한 현대코스모를 통해 벤젠,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도 적극 수출하고 있다.

현대코스모는 연 45만톤 규모의 BTX 생산시설을 총 150만톤 규모까지 확장하는 제2 BTX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본격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 5300억원이 투입된 신규 BTX 공장은 벤젠, 파라자일렌 등을 연간 100만t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설비 증설로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연 50만t(파라자일렌 38만t, 벤젠 12만t)에서 약 150만t까지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을 3배 가까이 확충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신규 BTX 설비에서 추가 생산되는 물량 전량을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약 1조원 가량 수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쉘(Shell)과의 윤활기유 합작 사업도 지난 1월 충남 대산공장에서 첫 삽을 뜨고 공장건설에 본격 나섰다. 현대오일뱅크와 쉘(Shell)이 6:4의 비율로 출자한 현대쉘베이스오일는 하루 2만 배럴 처리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에서 2014년 하반기부터 윤활기유 제품을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울산신항 대규모 유류저장 시설 사업도 주목을 끌고 있다. 총 사업비 1000억 원이 투입되는 유류저장 시설은 8만 6800㎡ 부지를 매립해 건설 중이며 최대 5만톤급 선박이 접안 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40여 개 총 30만㎘ 규모의 저유소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베트남11-2광구.
▲대우인터내셔널베트남11-2광구.


대우인터내셔널-미얀마 가스전 3개 5월부터 생산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92년 베트남 해상가스전을 시작으로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인도네시아 팜 오일개발 사업 등 석유/가스, 광물, 식량 자원분야에서 전세계 17개의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글로벌 자원개발회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8개의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대표적인 자원개발사업은 미얀마 가스전.

미얀마 가스전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3개 가스전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5조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8억 배럴, LNG 환산 시 약 9000만톤)로 국내업체가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이다.

오는 2014년부터 일산 5억 입방피트씩 25~3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하여 중국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 가스 생산이 시작되면 향후 25년 동안 연평균 3000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두어 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은 호주, 아프리카 등지에서 7개의 광물자원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프로젝트의 경우 총 4억7500만톤의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 6월부터 대량 생산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