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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집안싸움'?…6인치 갤럭시 메가 공개싸고 說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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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집안싸움'?…6인치 갤럭시 메가 공개싸고 說 무성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삼성전자는 왜 갤럭시S4를 공개하자 마자 6인치대 스마트폰인 '갤럭시 메가'를 등장시켰을까.

전문가들은 이를 놓고 삼성 전략폰 사이에 시장잠식 현상(카니발리제이션), 즉 일종의 '집안싸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바라본다.
11일 업계에서는 빠르면 5월 갤럭시 메가 5.8과 6.3을 유럽과 미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보통 전략폰을 내놓은 후 1분기 정도 지난 시점에서 보급형 폰을 내놓던 이전 전략과는 달리 이번엔 거의 동시에 전략폰과 보급폰이 출시된다.

물론 삼성전자가 갤럭시S4 공개 직후 보급형 갤럭시 라인을 공개한 것은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으로는 중국이나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공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공개된 보급형 폰은 '갤럭시 메가', '갤럭시 윈', '갤럭시 스타'와 '갤럭시 포켓 네오' 등이다. 갤럭시S3 출시 때도 갤럭시S3 미니, 갤럭시 팝, 갤럭시 그랜드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갤럭시S4는 아이폰4S의 단일 품목 최대 판매량을 돌파하기 위해 출시 첫달 판매량 목표를 1000만대로 잡은 만큼 자칫 보급형폰이 갤럭시S4의 수요를 뺏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빠르게 보급형 폰을 내놓은 이유 중 하나는 당초 갤럭시S4에 아몰레드와 함께 LCD 탑재를 고려하다보니 패널 공급 파트너의 관계 때문에 출시가 빨라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디스플레이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기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풀HD 수준의 적·녹·청(R·G·B) 아몰레드 개발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기물을 증착하는 기술은 구현했으나, 풀HD급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기판에 회로를 촘촘히 넣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수율을 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만일을 대비해 아몰레드가 아닌 스마트폰용 풀HD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기 위해 일본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 샤프 등과 협의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삼성전자가 샤프와 JDI에 갤럭시S4에 들어갈 수만장의 샘플을 받아봤다"며 "보통 수천장의 샘플만을 받아보는 것과는 달리 수만장을 받아보면서 실제로 갤럭시S4에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사의 전략폰에 아몰레드를 탑재한다는 기존 전략을 수정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예상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대량 생산도 가능해져 LCD 탑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존에 풀HD LCD를 공급 받기로 했던 샤프와 JDI의 파트너십 때문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메가 등 보급형 폰에 이들의 LCD를 받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샤프와의 계약은 마쳤으며 JDI와도 6인치대 LCD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의 사양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