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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개혁파, 오정현목사에게 95개항 공개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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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개혁파, 오정현목사에게 95개항 공개질의

대형교회의 세속화 질타하며 '제2종교개혁' 갈망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사랑의교회 소속 개혁파 신도들이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부르짖으며 95개조 의견서를 제출했듯이 박사 학위 논문표절로 6개월 간 설교중지에 들어간 오정현 목사에게 95개항에 달하는 공개질의서를 던졌다.

개혁파들은 "지금 사랑의교회의 문제는 단지 사랑의교회라는 한 교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내 대형교회들 대부분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옥한흠 목사님께서 당신의 말년에 가장 안타까워하셨던 교회 '세속화'가 한국 교회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포기하기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한국 대형교회의 탐욕성이 세속화를 가속화하고 있고, 이 세속화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며 "그 이유는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왜곡하며 성도들을 기만하는 목회자의 타락한 부도덕성과 더불어 목회자와 하나님을 동일시하는 한국 교회 성도들의 지극히 반성경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개혁파들로부터95개항에이르는공개질의서를받은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
▲개혁파들로부터95개항에이르는공개질의서를받은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
개혁파들은 95개의 질문을 사랑의교회 당회장인 오정현 목사에게 공개적으로 보낸다고 밝힌 뒤 이 질문의 수신자는 오정현 목사를 비롯해 시간이 갈수록 한국 사회 전체에 부담으로 전락하고 있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라면 언제라도 다음 질문의 수신인이 될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개혁의 씨앗이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개혁파들은 또 "단지 한 명의 부패한 교황에 반발하여 시작된 개신교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대형교회마다 자리를 틀어잡고 앉은 많은 교황들을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며 "오늘날 한국 대형교회 목회자는 과거 로마 가톨릭 교황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 대표자 중 한 명인 오정현 목사님께 95개 질문들을 보냄으로써, 루터의 95개조를 통해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듯이 오늘 이 순간 '제2의 종교개혁'이 한국 교회 안에서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개혁파들이 오정현 목사에게 보내는 95개 질문은 ▲설교 대필‧표절 및 친동생 오정일 집사(6개항) ▲논문 표절 및 대필 의혹, 그리고, 거짓말 등 도덕성에 대한 질문(17개항) ▲책, 교재 그리고 투고 원고 등의 집필(2개항) ▲남가주 사랑의교회 시절(6개항) ▲교회 운영(11개항) ▲옥한흠 목사님의 사역계승(7개항) ▲해외 사역(7개항) ▲예배(4개항) ▲개인 생활(4개항) ▲재정 지출 및 권력 유착(3개항) ▲서초동 SGMC건물 신축 관련(28개항) 등 10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개혁파들은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과 함께 설교 대필 의혹과 교회운영, 그리고 서초동에 건설중인 SGMC건물 신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인 사랑의교회 개혁성향의 신도들이 대형교회의 세속화를 비판하면서 촉구하고 있는 '제2의 종교개혁' 운동이 타 교회로 확산되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