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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거운 짐 내려놓고(140)]제8장, 욕망의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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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거운 짐 내려놓고(140)]제8장, 욕망의 본색

“여보, 우리 사위 하나는 정말 잘 둔 것 같아요. 서영이도 유서방과 같은 마음이고........그러니 당신도 이제 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 이 사람 말대로 해줍시다.”

한성민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장모될 어른이 흡족한 표정으로 그를 옹호했다.
“허어! 당신까지!”

장인 될 어른이 탄식했다. 그러나 아쉬운 듯해도 흐뭇한 표정을 읽을 수 있어서 마지못해 하는 말은 아니었다.

“또 하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서울에 살지 않는다고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시골에 우리 식구 먹고 남을만한 논밭이 있어서 의식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두 분 어른께서 오시면 별장처럼 편하게 쉬실 집도 따로 준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그것 보세요. 이 사람이 생각이 깊잖아요. 서영이도 시골에 한 번 다녀와서는 꼭 그곳에 살고 싶다지 뭐예요.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니까! 그러니 이 사람 뜻대로 해줍시다.”

장모 될 어른이 이제는 사위될 사람을 적극 응원하고 나섰다. 그러자 장인 될 어른도 고개를 끄덕여 무언의 동의를 표하고는 몸을 뒤로 느긋이 젖혀서 그를 은근한 눈길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 자네가 부부의 참 도라는 말을 했는데, 어떤 것이 도인지 나도 좀 배워보세.”
“저도 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도는 착한 것을 따르되 악한 것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이군!”

“그리고 실체가 없어서 모양을 말할 수가 없다 했습니다. 모양이 없는 모양이라 머리가 보이지 않고, 따라가자니 그 뒤가 보이지 않아서 황홀하다고 말합니다. 또 텅 비고 비었으되 그 크기를 알 수 없고 그 크기를 알 수 없으나 그 안에 만물을 다 끌어안고 있다 했습니다. 그래서 .........”



“道之爲物(도지위물) 有恍有惚(유황유홀)

도라는 것은 황홀하고 오직 황홀하다.

惚兮恍兮(홀혜황혜) 其中有象(기중유상)

황홀하고 황홀한 그 중에 만물의 상(象.모습 없는 물질)이 다 들어있다.

恍兮惚兮(황혜홀혜) 其中有物(기중유물)

황홀하고 황홀한 그 중에 만물이 있으며

窈兮冥兮(요혜명혜) 其中有精(기중유정)

그윽하고 희끄무레한(도의 세계) 그 중에 (만물의) 정기가 다 있다.

.............................................중략............................................

吾不知其名(오부지기명) 字之曰道(자지왈도)

나는 그 이름(道)을 알지 못한다. 문자로 도라 했을 뿐이다.

强爲之名曰大(강위지명왈대) 大曰逝逝曰遠(대왈서서월대)

억지로 이름 하여(道는 무한하므로) 크다 하고, 크다 함은 한없이 멀고 넓기 때문이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