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랑넷(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에 따르면 안수집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근수, 정기용, 남상배, 박희만, 백명기 씨 등 다섯 명은 당회에 '회계장부 열람 청구의 건'이라는 내용증명을 지난 11일자로 보내면서 투명한 회계 재정을 요청했다.
안수집사들은 "공동의회 시에 제공된 결산 및 예산안은, 개별적인 계정 항목에 대한 자료가 전혀 제공되지 않은 채 관리비, 선교비, 구제비 등 매우 추상적인 항목별 총 금액만 제공되었으며, 결산 및 예산안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서면자료는 제공되지 않고 예배당에 설치된 스크린에 요약자료 형식으로 띄워졌을 뿐이며, 이를 공동의회 이전 또는 이후에 열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도 않았고, 공동의회 시에 결산 및 예산안 내용에 대한 토론이나 질의응답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랑의교회 일반재정 운영 및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새 예배당 건축 관련 재정에 대해 교인들로부터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오정현 담임목사의 급여 및 교회로부터 지급받아가는 총액 ▲2009년 신축부지 매수거래 대금 및 중개수수료 ▲현재까지 투입된 신축교회의 실 건축비 ▲쌍용건설에 지급할 공사비 및 설계회사, 감리회사, CM사 등에 지급할 용역비 ▲AV시설, LED 전광판 스크린 등 추가 소요 비용 ▲교회 건축 과정에서 증액된 공사비 내역 ▲옥한흠 장학회 기금 80억원이 건축에 전용된 이유 ▲한 장로의 십일조 헌금 6억원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교육위원회로 건너가게 된 경위 ▲신축부지 매입 위해 차입한 우리은행 600억원 외에, 조달한 추가 대출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안수집사들은 "이러한 의혹들의 해소와 그 동안 공동의회에서 예산 및 결산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산 및 결산의 승인권을 가진 공동의회 구성원으로서 2005년 이후의 일반회계 및 건축회계에 관한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를 청구한다"며 "내용의 효율적이고 정확한 파악을 위해 저희들이 위임한 전문가인 회계사 또는 변호사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개혁파를 중심으로 최근 오정현 목사에게 95개항에 이르는 질의서를 보내는 등 담임목사의 논문표절 사건 이후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