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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회계장부 열람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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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회계장부 열람케 해주세요"

안수집사 5명, 당회에 내용증명 발송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인 사랑의교회 안수집사 다섯 명이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당회에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사랑넷(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에 따르면 안수집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근수, 정기용, 남상배, 박희만, 백명기 씨 등 다섯 명은 당회에 '회계장부 열람 청구의 건'이라는 내용증명을 지난 11일자로 보내면서 투명한 회계 재정을 요청했다.
공동의회 구성원이기도 한 이들 안수집사들은 지난 2012년 12월 23일 주일예배 시에 열린 공동의회에 참석하였으나 결산 및 예산안이 요약자료 형식으로만 제공돼 충분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회계장부 열람 청구 이유를 밝혔다.

안수집사들은 "공동의회 시에 제공된 결산 및 예산안은, 개별적인 계정 항목에 대한 자료가 전혀 제공되지 않은 채 관리비, 선교비, 구제비 등 매우 추상적인 항목별 총 금액만 제공되었으며, 결산 및 예산안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서면자료는 제공되지 않고 예배당에 설치된 스크린에 요약자료 형식으로 띄워졌을 뿐이며, 이를 공동의회 이전 또는 이후에 열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도 않았고, 공동의회 시에 결산 및 예산안 내용에 대한 토론이나 질의응답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랑의교회 일반재정 운영 및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새 예배당 건축 관련 재정에 대해 교인들로부터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회넷기도모임
▲사회넷기도모임
그들은 구체적으로 ▲오정현 담임목사의 급여 및 교회로부터 지급받아가는 총액 ▲2009년 신축부지 매수거래 대금 및 중개수수료 ▲현재까지 투입된 신축교회의 실 건축비 ▲쌍용건설에 지급할 공사비 및 설계회사, 감리회사, CM사 등에 지급할 용역비 ▲AV시설, LED 전광판 스크린 등 추가 소요 비용 ▲교회 건축 과정에서 증액된 공사비 내역 ▲옥한흠 장학회 기금 80억원이 건축에 전용된 이유 ▲한 장로의 십일조 헌금 6억원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교육위원회로 건너가게 된 경위 ▲신축부지 매입 위해 차입한 우리은행 600억원 외에, 조달한 추가 대출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안수집사들은 "이러한 의혹들의 해소와 그 동안 공동의회에서 예산 및 결산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산 및 결산의 승인권을 가진 공동의회 구성원으로서 2005년 이후의 일반회계 및 건축회계에 관한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를 청구한다"며 "내용의 효율적이고 정확한 파악을 위해 저희들이 위임한 전문가인 회계사 또는 변호사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개혁파를 중심으로 최근 오정현 목사에게 95개항에 이르는 질의서를 보내는 등 담임목사의 논문표절 사건 이후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