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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51)]육식과 조류-산야초목이 다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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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51)]육식과 조류-산야초목이 다 약이다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웰빙시대라 그런지 채소는 몸에 좋고 육식은 좋은 편이 못 된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육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콜레스테롤이라든지 비만을 염려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채소라도 어느 한 가지만 많이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듯이 육식도 마찬가지다. 즐겨 먹으면 해가 되지만 적당한 섭취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체질에 맞게 먹으면 약이 된다.

쇠고기: 비위를 좋게 하고, 양고기는 심장 소장, 개고기는 간담, 말고기는 폐 대장, 신장 방광은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한다. 따라서 체질에 맞으면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고 비만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비만이든 콜레스테롤이든 모든 질병의 원인이 오장의 크기와 기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이기 때문에 체질에 맞게만 섭취하면 그것이 약이 되는 것이다.
비위가 다른 장부에 비해 턱없이 크고 실해서 비만하면 쇠고기는 피하고, 신장 방광이 크고 실하면 돼지고기는 피하고, 폐 대장이 그러면 말고기는 피하고, 심장 소장이 그러면 양고기는 피하고, 간담이 그러면 개고기를 피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동물의 허파는 사람의 폐와 통하고, 위는 위장과 통하며, 염통은 심장과 통하고, 오줌통은 신장과 통하며, 간은 간 과 통해 해당 부위를 건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육식은 허약한 체질을 보양해주므로 굳이 기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고라니: 성질이 약간 따스하고 독이 없다. 노루 골은 정액이 새는 것을 방지하고 얼굴피부를 곱게 한다. 고기는 오장을 보익하고 심장이 번잡스러운 것을 치료해준다.

염소 수컷: 눈을 맑게 해준다. 고기는 열이 많아서 찬 몸을 덥게 해주며 보익한다.

개고기 수컷: 고기는 성질이 뜨스하고 신맛에 속하므로 간에 좋다. 노란색은 오장을 편하게 하는데 피를 버리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피를 버리면 효과가 떨어진다. 흰 개의 피는 난산을 치료하고 간담은 악창의 독을 없애준다.

날아다니는 새들은 모두가 약이다.

참새: 오장의 기를 보해주고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머리는 귀 먹는 것을 치료한다.
꿩: 속을 보익하고 기를 돋우며 설사를 그치게 한다. 그러나 독이 약간 있으므로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까마귀: 풍이 급하게 왔을 때와 어린 아이 간질에 좋은 약이 된다. 진흙으로 싸서 불에 구운 뒤에 가루를 내서 미음에 섞어먹는다.

까치 수컷: 달여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고 풍과 대장 소장에 좋은 약이 된다.

갈매기: 소갈증을 치료하고 비장을 보익하며 기를 보하는데 구워서 먹는다.

닭: 황색은 소갈증과 소변이 잦을 때 약이 되고 오장을 보익하고 검은색은 심통 두통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검은색 암탉은 비장을 보익하고 풍한습을 치료하며 산후 허리를 튼튼하게 한다.

집오리: 오리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 기름은 매우 찬 성질인데 수종을 치료하고 오르내리는 한열(寒熱)을 멎게 한다. 피는 독을 풀어주고 머리는 골수암과 뇌종양을 주로 예방하고 치료하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알은 열을 내려주고 고기는 열을 없애고 허약증을 보익하고 오장을 온화하게 해준다. 유황오리는 공해 해독 중금속해독 중풍 고혈압 혈액순환 빈혈 염증 항암 관절염 위장병 신경통 두통 기침천식 생리불순 등에 두루 쓰인다.

그 외, 흔히 먹는 조류 중에서 메추리는 오장의 기능을 좋게 하고 토끼는 만성 위염과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 눈을 맑게 하고 머리는 손발이 갈라진 증세를 치료한다. 그리고 조류는 아니더라도 개구리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 풍부해서 달여 먹으면 보익하고, 태워서 가루 낸 것을 바르면 악성 부스럼을 치료하며, 굼벵이는 말려서 가루 내 바르면 파상풍에 특효하고, 지렁이는 항암 해열 간 해독 중금속 해독 해열 악창 치료 치아통증 머리 풍병 통풍 급만성 경풍 쇠약한 몸 화복 고혈압 당뇨 황달 이명 편도서염 등 여러 증세에 특효하다. 달여서 마시는데 소금에 절이면 불순물이 다 빠진다. 말린 후에 달여 머셔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