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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성형부작용, 미리 알면 예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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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성형부작용, 미리 알면 예방 할 수 있다

▲김명철루비성형외과원장
▲김명철루비성형외과원장
[글로벌이코노믹=김명철 루비성형외과 원장] 성형 사실을 부끄러워 하고 감추는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일부 연예인들은 당당하게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하기도 하고, 이를 이용해 이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압구정이나 강남에서는 성형수술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 일반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성형수술 사실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시대는 지나고, 당당하게 성형 사실을 밝히고 성형을 하나의 미용의 수단으로 여기는 시대이다. 심지어 자연스러운 성형보다 티가 나는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형수술이 대중화되고 성형수술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하더라도 수술 부작용 건수도 비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성형으로 얼굴의 부족한 부분을 교정하고 자신감을 얻는 환자가 있는 반면, 오히려 잘못된 수술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있다. 또한 매년 성형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거나 장애가 생기는 사건‧사고가 몇 건씩 발생하고 있다.
수술 부작용은 크게 의료인의 과실에 인한 것과 미리 예측하기 힘든 환자의 몸 상태 그리고 수술 후 관리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비교적 간단한 성형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몸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지 않고, 수술 후 바로 퇴원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쉽지 않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는 수술 후 주의사항에 대해 잘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무엇보다 의료수술에는 항상 사고와 부작용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히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성형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의사와 환자가 지켜야 할 수술 전 주의사항과 수술 후 주의사항이 있다.

수술을 하기 전에 환자가 어떤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켈로이드성 피부나, 마취에 의한 알레르기성 체질은 아닌지 꼼꼼히 체크하고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 아스피린 약물은 혈액을 응고시키지 않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술 시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 과도한 출혈이 일어나면 혈액이 고여 혈종이 생겨 회복이 더디어질 수 있다. 특히 눈에 혈종이 생기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 10일 전부터는 아스피린 복용을 금지하도록 한다. 수술 종류에 따라 금지해야 할 약물이나 금지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환자는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다면 수술 날짜를 결정하기 전에 담당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켈로이드성 피부는 작은 상처에도 피부가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며 붉게 부풀어 오르는 피부질환이다. 켈로이드 환자의 경우에는 피부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귀를 뚫는다거나 반영구 문신 등의 미용시술은 물론 성형수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는 유전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가족 중에 켈로이드 체질이 있다면 주의하도록 하며, 혹시 모르고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초기에 흉터를 치료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지방의 한 병원에서 수면마취 도중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수면마취로 흔히 사용되는 프로포폴 마취제는 동일한 용량에도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평소 수면무호흡, 구강호흡, 부정맥, 심장 질환 등을 겪고 있는 환자라면 심장과 호흡기능을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수술 시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내내 환자의 호흡, 맥박, 혈압 등의 상태를 체크하고 위험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환자의 몫이 크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지켜야 할 유의사항을 환자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환자는 이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
피부의 절개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손으로 만지거나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되며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이 되고 염증이 생기면 수술부위가 변형이 되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절대 금해야 한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회복을 더디게 하고 반대로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출혈을 일으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사우나나 과격한 운동 또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수술 후 한달 정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의 경우 외출 시 수술 부위의 붉은 자국을 화장으로 가리는 경우가 있다. 화장품의 화학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화장을 자제해야 한다. 파마나 염색 약품 또한 강한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한달 정도 금해야 한다.

가슴 성형의 경우에는 환자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수술이다. 가슴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가슴 보형물 주위로 두껍고 단단한 막이 생기는 구형구축이 있다. 이는 환자의 체질이나 보형물의 재질, 과도한 출혈 등의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데, 꾸준한 마사지로 구형구축을 줄일 수 있다. 보통 6개월 전후로 해서 구형구축이 발생하며, 마사지로 해결이 안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자는 이상이 있거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이 같은 사항들을 지켰을 때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예방 할 수 있으며, 재수술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