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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은행(IB), 엔·달러 만장일치로 100엔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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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은행(IB), 엔·달러 만장일치로 100엔 돌파 예상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눈앞에 둔 가운데 외국 투자은행(IB)들이 환율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 '만장일치'로 100엔 돌파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JP모간 등 14개 IB의 엔·달러 환율 3개월 전망치는 평균 달러당 99.86엔이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5일 평균(달러당 98.21엔)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6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100.58엔, 9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100.78엔, 12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103.25엔으로 14개 IB들 모두 100엔선을 넘어섰다.

1주일 전 IB들의 엔·달러 환율 6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98.08엔, 9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98.22엔, 12개월 전망치는 99.82엔으로 모두 100엔에 못 미쳤다.

지난 10∼12일 사이 외국계 IB 4곳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6∼19일에도 IB 4곳이 전망치를 높였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하락할 것을 점쳤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엔·달러 환율 12개월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95엔에서 105엔으로 대폭 올렸다. 씨티그룹의 3개월 전망치는 달러당 99엔에서 107엔으로 상승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달 22일에는 12개월 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3엔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주에 전망치를 달러당 100엔으로 높였다.
HSBC가 엔·달러 환율을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HSBC는 엔·달러 환율이 올해 달러당 88∼95엔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엔화 본원통화의 증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통화량의 증가가 반드시 엔화 약세로 연결될지 의문"이라며 엔화 약세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가장 가파른 엔화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은 엔·달러 환율이 3개월 뒤에는 달러당 105엔, 12개월 뒤에는 달러당 120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4개사 중 9개사가 3개월 안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이 이달 초 강력한 금융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해외 IB들의 전망치 상향 조정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일본의 통화 완화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분위기로 끝나면서 전망치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미 해외 IB가 제시한 전망치가 이달 들어 많이 높아진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 수치가 심하게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