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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호투 '아깝다 류현진'…3승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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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호투 '아깝다 류현진'…3승 또 불발

7이닝 3피안타 1실점… 팀 타선 침묵으로 승리투수 못돼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미국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최다투구수(109개)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4번째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의 부진(6이닝 8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깨끗이 씻고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분위기를 반전했다. 4.0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41로 내려갔다.

이날 10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 제구력을 과시하면서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3개)이 다소 많은 게 아쉬웠지만 탈삼진(8개) 역시 많이 솎아냈다.

1회초 매트 캠프의 적시타로 1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루벤 타하다~다니엘 머피~데이비드 라이트로 이어진 메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가볍게 출발했다.

2회 역시 선두타자 루카스 두다와 이어진 말론 버드를 각각 뜬공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이케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구위를 뽐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앤서니 레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콜린 카우길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가 실책으로 내보내 이날 경기 첫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제레미 해프너와 테하다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머피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라이트에게 연속 4개의 볼을 던지면서 이날 경기 첫 볼넷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두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진 버드에게 던진 90마일(145㎞)짜리 직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손쉽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테하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후속타자 머피에게 중전안타까지 허용, 무사 1,2루에 몰렸다. 긴장한 류현진은 폭투까지 범하면서 2루주자 테하다를 3루까지 보냈다.

류현진은 무사 1,3루에 나온 라이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으면서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다와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은 간신히 막았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켄리 얀센에게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안드레 이디어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2로 승리했다. 시즌 10승째(1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