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경기와 달리) 초구부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갖고 가는데 집중하다 보니 잘 풀린 것 같다"며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한인들이 열띤 응원을 했는데 소감은.
▲뉴욕에서 처음 던진 날인데 많이 응원을 해주시고 그런 분위기에 힘입어 기분좋게 잘 던졌다.
--6회에 위기를 맞았는데.
▲보통 한두번은 위기가 오는데 오늘은 넘기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이런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
▲지난번에 초구를 많이 맞아서 오늘은 초구부터 집중했다. 카운트를 잡는 공을 던졌고 카운트가 좋게 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투구 내용이 괜찮았던 것 같다.
-장타가 없었는데 제구가 잘된 것인가.
▲투수로서 지난번과 달리 홈런 맞지 않으려 열심히 던졌다. 지난번 경기보다 스피드는 안나왔지만 힘은 좋았다.
--6회 희생플라이 때 구질은.
▲몸쪽 직구였다. (땅볼을 유도하려고?) 삼진을 잡으려고…
-당시 포수와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나.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만약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1회부터 그리되지 않았겠나.
--여러 팀을 상대해 봤는데 10승 목표 여전히 자신있나.
▲당연히 그 목표엔 변함이 없다. 두자릿수 승수 올리면서 방어율도 최소한으로 갖고 가려 한다.
--표정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아쉬운가.
▲절대 아니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어제 역전패를 해서 팀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오늘 이겨서 내일은 아주 기분좋게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경기 5실점을 모두 본인 책임이라고 한데 대한 반응이 좋았다.
▲당연히 내가 못던져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타격이 좋지 않았다. 느낌이 달랐나.
▲저에 대한 분석을 잘한 것 같다. 3안타를 쳤던 애리조나전에서는 3개 모두 직구였는데 이번에는 변화구가 많았다. 다음에는 둘 다 염두에 두고 타석에 서겠다.
--서부와 동부의 3시간 시차가 투구에 영향을 미쳤나.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이다. 시차를 얘기하면 그것은 핑계에 불과할 것이다.
--원정 일정이 많은데 체력관리 잘 되고 있나.
▲아직은 초반이고 경기 없는 날은 쉬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 체력 관리는 전적으로 선수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가수 싸이한테 연락이 있었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