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서울국세청 조사1국 5급 팀장 A씨와 A씨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은 상사 B씨와 C씨 등 3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과장급인 B씨에게 3000만원을 직접 상납했고 전직 국장인 C씨에게는 세무사 D씨를 통해 2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월 서울국세청 조사1국 소속 직원 9명의 3억원대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 중 일부가 상급자들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B씨와 C씨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이후 서울 중앙지검은 C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B씨와 C씨의 영장은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