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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년층 노후생활 최대 고민은 '일자리 문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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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년층 노후생활 최대 고민은 '일자리 문제' 꼽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에 사는 노·장년층은 노후 생활의 가장 걸림돌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이들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으며 노후 준비가 대체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복지재단은 작년 11∼12월 서울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장년과 65세 이상 노인 4천명을 상대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공원녹지(100점 만점 중 68점), 교통(68점), 보건복지(63점) 환경에 대한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반면 일자리(39점), 여가(55점), 주택(57점) 환경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일자리 환경의 문제점으로 맞춤형 일자리 부족, 일자리 관련 정보 접근의 어려움, 취업 및 창업교육 기회 부족 등을 지적했다.

실제 50대 이상 은퇴자 중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은퇴 이후 근로 재개 직종을 보면 사무직(22%→1%), 경영·관리직(4%→0%), 전문기술직(4%→1%)의 동종업계 재취업 비율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자영업(20%→39%)이나 단순노무·생산·단순기술직(33%→45%)의 비율은 높아져 근로 여건이나 환경이 열악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 교통, 주택, 공원녹지, 여가 및 사회활동, 일상생활 정보환경 등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령친화도시 8개 정책'에 대한 체감도는 58점으로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에 대한 불안 수준은 5점 만점 중 평균 2.92점으로 중간 정도의 불안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2.5점 미만일 경우 노화 불안감이 낮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3.5점을 초과하면 노화 불안감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위 항목별로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3.22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심리적 불안정(2.89), 외모에 대한 걱정(2.83), 노인에 대한 두려움(2.72) 순이다.

경제 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의 노화 불안(2.96점)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중산층(2.93점), 부유층(2.86점)이 뒤를 이었다.

노후 준비 수준은 4점 만점 중 평균 2.36점으로 별로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점대는 별로 준비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평균치를 웃돈 항목은 건강 유지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 및 건강검진(2.86점)과 노후 자금 준비 수준(2.50점)이었다. 반면 평균치를 밑돈 항목은 취미 및 여가활동을 통한 노년생활의 즐김(2.31점), 종교활동과 자원봉사 활동 등 사회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참여활동(2.29점)으로 나타났다.

직업훈련 등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준비 수준은 노년 준비실태 문항 중 가장 낮은 1.84점으로 파악돼 전혀 준비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이상철 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저소득층과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체감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