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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 발생…역학조사 긴급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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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 발생…역학조사 긴급 의뢰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고 고열증세와 의식저하상태를 보이는 환자가 제주에서 발생해 제주도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인불명의 고열증세로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강모(서귀포시·73·축산업)씨가 진드기 물린 흔적이 있어 SFTS(중증성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가 의심돼 중앙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환자의 상태로 볼 때 일단 '살인진드기'일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지만 정확한 병인을 가리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결과는 다음주 나올 예정이다.

강씨는 이달 초 고열이 나자 감기로 생각해 가벼운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체온이 39도까지 오르자 지난 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제주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제주대 병원은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무시 증 등 다각적인 검사를 하면서 환자가 축산업을 하고 있고 진드기 물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중앙에 원인 검사를 의뢰했다.

'살인진드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를 말한다. 한번 물리면 고열과 복통· 구토·설사· 출혈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중국과 일본에선 13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아직 국내에서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최근 살인진드기 발견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백신과 항바이러스도 개발되지 않아 마땅한 치료법도 없고 장기간 흡혈시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