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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주진우 기자 구속수사 부당" 영장 기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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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주진우 기자 구속수사 부당" 영장 기각 촉구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5개 언론단체는 14일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한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고 법원에 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검찰·법원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을 위한 보도를 문제삼아 현직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심각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불구속 수사 원칙이 정착되고 있는 현실과도 역행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의혹은 민주당이 재수사를 요구했고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검찰은 주 기자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사실을 왜곡해서 보도했다고 주장하지만, 새로운 증거를 입수했고 대선후보 친인척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에 보도할 가치는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권력의 눈치를 본다', '언론의 권력비판·감시 보도를 위축시키려고 겁박한다'는 세간의 비판을 명심해야 한다"며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리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주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 기자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54)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제기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 기자는 또 2011년 10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발언으로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사고 있다.

한편 주 기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 중이며,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