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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김남일 3년만에 축구대표팀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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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김남일 3년만에 축구대표팀 컴백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레바논전에 올인하겠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진공청소기' 김남일(36·인천)이 3년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김남일이 16일 축구협회가 발표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레바논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유럽파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경고누적,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박종우(24·부산)도 징계 중으로 출전할 수 없다.

김남일은 "우선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긴 것은 모두 K리그 인천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봉길 감독님께 감사하다. 또 발탁해주신 최강희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김남일은 올 시즌 유독 가벼운 몸놀림으로 인천 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강한 압박과 끈질긴 플레이가 여전하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남일은 맏형이다. 경기력 못지 않게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리더십도 요구된다.

김남일은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는데 내가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강희 감독님께도 따로 전화를 드려서 내가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해 상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사실 예전과 다름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이 100%는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나 노련미는 확실히 더 생겼다"며 "이런 점을 잘 활용해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일은 통산 A매치 97경기를 소화해 3경기만 더 뛰면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다.

이에 대해선 "브라질월드컵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레바논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레바논전에만 올인하고 싶다. 그 경기를 이겨야 홈에서 열리는 나머지 두 경기가 수월할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남일은 "지금껏 경험한 것들을 최대한 살려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중동은 홈 관중 응원이나 판정문제, 잔디문제 등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여러 가지 여건들이 어렵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잘 살려서 꼭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5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3승1무1패· 승점10)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2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 승점11)에 승점 1점이 뒤진다.

레바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조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다음달 레바논과의 6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2시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