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년 100기준)는 89.1로, 작년 동월보다 5.4% 올랐다.
지수가 89.1이란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해 4월에는 89.1개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해 구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도 112.8로 작년 동월보다 15.9% 상승하면서 작년 11월(113.5)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류 등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보다 더 크게 하락,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데다가 수출물량도 늘어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더 큰 폭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교역 조건이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추이보다 훨씬 더 좋게 나오는 데에는 근래에 업황이 나쁜 선박이 품목 표준화 문제 등 때문에 수출물량지수 산정 대상에서 빠져 있는 영향도 있다.
수입물량지수는 112.4로 9.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