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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 공단서 에어컨 냉매 유출…불산 누출로 오인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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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 공단서 에어컨 냉매 유출…불산 누출로 오인 소동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27일 오후 2시55분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 공단 내 (주)후성에서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최초 불산 누출로 신고돼 소방당국이 긴장했으나 불산은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성 측은 이날 오후 2시55분부터 10여 분간 프레온가스 제조공정에서 가스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가스는 대부분 프레온가스로 0.1~0.2%가량의 클로로포름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누출량은 조사 중이다.

회사 측은 "저농도의 클로로포름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사고는 재고 문제 등으로 1달간 공장을 멈춘 후 재가동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공장관계자들을 상대로 누출경위와 누출량, 피해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6일만에 NF3(삼불화질소) 충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유독성 물질인 NF3가 누출되기도 했다.
NF3는 무색무취로 사고 당시 30~40㎏ 정도의 소량만 유출돼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만약 다량의 유독가스가 퍼져 인근 주민에게 흡입됐다면 구미 사고처럼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2004년 5월에도 이 회사 전신인 울산화학에서 저장탱크 중간밸브 이상으로 불산가스가 누출돼 주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당시 사고는 불산가스 저장탱크 중간밸브가 고장 나 발생했다.

울산지역에는 불산 취급 사업장이 후성, 솔베이케미칼, 고려아연 등 6곳이며 연간 총 사용량이 1만5110t에 이른다.

이는 구미 사고에서 누출된 불산된 양(8t)의 1889배나 되는 양이다.

사업장별 불산 취급량을 살펴보면 후성이 연간 9000t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솔베이케미칼 3800t, 효성 1공장 1700t,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일레트로닉스 450t, 고려아연 120t, 이수화학 울산공장 40t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