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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신회, 외신에 "위안부를 '성노예'로 번역말라"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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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신회, 외신에 "위안부를 '성노예'로 번역말라" 억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일본군 위안부 망언 파문의 진원지인 일본유신회가 27일에는 외신 기자들에게 위안부를 '성(性) 노예'라는 의미인 'sexual slave'로 번역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억지를 부렸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유신회는 이날 하시모토의 기자회견때 회견을 주관한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위안부에 대한 외신들의 영어 표현은 한때 'sexual slave'와 'comfort woman'이 혼용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수가 'sexual slave'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유신회는 공동대표인 하시모토를 포함, 소속 의원들이 최근 잇달아 위안부와 관련한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당이다.

지난 13일 하시모토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당시에 필요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17일 같은 당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중의원 의원은 "종군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밝힌 뒤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는 망발을 늘어놨다.

또 같은 당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의원단 대표(당 대표 대행)는 22일 "종군위안부로 불리는 사람들은 '전쟁터 매춘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사카 시민단체인 '시민 모임'은 하시모토 시장이 다음달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당국에 경비집행을 하지 말 것을 청구했다.

시민모임은 "하시모토 시장이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양국민의 심정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것은 "시에 큰 손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